[사설] 부울경 연관산업 키워 ‘우주항공 생태계’ 확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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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산업은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자 안보와 기술 주권을 좌우하는 전략 산업이다.
정부가 국정과제로 우주과학탐사 로드맵을 마련하고, 우주항공 산업클러스터(집적단지)를 조성하기로 한 이유다.
국제신문 시리즈 '툴루즈 모델로 다시 뛰는 부울경'은 우주항공 산업클러스터 조성과 연관 산업 육성 방향을 제시한다.
프랑스 사례를 보듯 정부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부울경을 우주항공 산업클러스터로 키울 마스터플랜을 세워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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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툴루즈 균형발전 차원 육성
우주항공 산업은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자 안보와 기술 주권을 좌우하는 전략 산업이다. 정부가 국정과제로 우주과학탐사 로드맵을 마련하고, 우주항공 산업클러스터(집적단지)를 조성하기로 한 이유다. 정부가 경남 사천을 중심으로 관련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부산울산경남이 연관 산업을 함께 키워 우주항공 생태계를 확장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국제신문 시리즈 ‘툴루즈 모델로 다시 뛰는 부울경’은 우주항공 산업클러스터 조성과 연관 산업 육성 방향을 제시한다.

프랑스 남부 도시 툴루즈는 한때 조용한 지방 도시였다. 하지만 지금은 유럽의 우주항공수도다. 에어버스 본사가 있고 중소 항공우주기업과 연구기관, 고등항공우주학교 등이 밀집해 있다. 툴루즈가 유럽을 넘어 전 세계 항공우주 산업의 중심지가 된 데에는 프랑스 정부 차원의 분산 정책이 큰 역할을 했다. 프랑스는 1960년대 수도권 집중화를 막고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고등교육기관 공공기관을 지역으로 이전했다. 툴루즈가 1964년 8대 균형도시에 선정되자 항공우주 산업을 중심으로 여러 기관이 이전했다. 파리에 있던 1000명의 전문 엔지니어들도 이동했다. 툴루즈는 인근 지방자치단체와 2005년 에어로스페이스밸리를 결성해 우주항공 산업을 집적화했다. 에어로스페이스밸리엔 800여 기업과 기관에서 14만 명이 일하고 있다. 인근 지자체와 함께 산·학·연의 기술혁신과 협력을 한 결과, 툴루즈가 유럽의 우주항공 수도가 됐다는 점에 주목해야 하겠다.
부울경 역시 툴루즈 모델을 활용한다면 우주항공 생태계를 확장할 여지가 크다. 경남은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비롯해 방산·항공 정비(MRO) 항공 부품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부산은 대한항공 부산테크센터, 경남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굵직한 우주항공산업 관련 기업이 많다. 울산은 누리호발사대를 구축한 HD현대중공업이 있다. 부울경에는 2023년 기준 120개 이상의 항공기업이 집적화했다. 항공기에 들어가는 수많은 부품은 여러 기업 협업이 필수적이다. 사천에 본사를 둔 하이즈 항공은 경남과 부산 사업장에서 부품을 생산한다. 경남 사천을 중심으로 인근 지자체와의 관계를 공고히 하고 단계별로 부울경으로 산업클러스터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부울경의 우주항공 경쟁력 강화는 지자체 노력만으로 가능하지 않다. 프랑스 사례를 보듯 정부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부울경을 우주항공 산업클러스터로 키울 마스터플랜을 세워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툴루즈처럼 우수한 교육과 연구 시설을 갖추고 기업을 유치해야 인재들이 부울경을 떠나지 않는다. 우주항공 산업의 핵심이 인재 확보인 만큼 부울경 주요 대학들이 연계해 관련 교육을 강화하고 산학협력 모델도 만들어야 하겠다. 부울경이 기업·인재·기술 협력을 통해 ‘사천~부산 우주항공밸리’ 육성을 서두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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