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통화 스와프 없이 3500억 대미 투자, IMF같은 상황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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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한 미국 방문에 앞서 "한-미 통화 스와프(원화를 맡기고 달러를 정해진 환율로 빌려올 수 있는 계약) 없이 미국이 요구하는 방식대로 3500억달러(486조원)를 현금으로 미국에 투자한다면,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IMF) 때와 같은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호관세 인하를 대가로 한 대미 투자펀드 조성 방식을 놓고 미국과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이른 가운데, 이 대통령이 직접 거듭 여론전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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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한 미국 방문에 앞서 “한-미 통화 스와프(원화를 맡기고 달러를 정해진 환율로 빌려올 수 있는 계약) 없이 미국이 요구하는 방식대로 3500억달러(486조원)를 현금으로 미국에 투자한다면,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IMF) 때와 같은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호관세 인하를 대가로 한 대미 투자펀드 조성 방식을 놓고 미국과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이른 가운데, 이 대통령이 직접 거듭 여론전에 나선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3500억달러 대미 투자펀드 협상 상황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정부는 상호관세를 낮추고 3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펀드를 조성하기로 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투자 방식과 수익 지분 등을 놓고 일방적인 주장을 펼치고 있어 협상이 난항을 빚고 있다. 이 대통령은 교착 상태에 놓인 투자·관세 협상에 대해 “피를 나눈 동맹이 최소한의 합리성은 유지할 것이라 믿는다”며 “이 불안정한 상황을 가능한 한 빨리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 18일 미국 언론 타임과 한 인터뷰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나친 요구에 “거기에 동의했다간 내가 탄핵될 판이었다”며 “미국 협상팀에 합리적 대안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3박5일의 방미 일정에 앞서 이 대통령이 영미권 언론과 연속 인터뷰를 하고 한-미 통상협상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이라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나름의 추동력을 얻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이나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밝힌 의견 또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 미 행정부 인사들이 일방적으로 내놓는 압박성 메시지에 밀려 제대로 입장을 밝힐 기회를 갖기 어려웠다. 국제사회가 유엔 총회 기조연설 등에 나서는 이 대통령을 조명할 때 최대치의 여론전에 나선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영국 언론 비비시(BBC)와 한 인터뷰에서도 미국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체포 사태와 관련해 “충격적” 사건이었다고 술회한 뒤 “대통령으로서 우리 국민이 겪은 가혹한 처우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기업들이 이 사건으로 인해 “미국 투자에 더 망설이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는 “이번 사건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적 결정이 아니었으며, 과잉 집행의 결과라고 믿는다”며 “미국은 사과했고, 합리적 조치를 마련하기로 협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경고와 회유의 양면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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