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에서 즐기는 문화…내달 ‘화엄문화제’ 개최

김현경 2025. 9. 2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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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12일…‘바람이 물을 스칠 때’ 주제
2024년 화엄문화제 음악제. [지리산 대화엄사]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전남 구례의 천년고찰 화엄사에서 내달 문화 축제가 열린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본사 지리산 대화엄사는 10월 10~12일 ‘바람이 물을 스칠 때’라는 주제로 ‘2025 제21회 화엄문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화엄사 주지 우석스님은 “전임 주지였던 덕문스님께서 1500년 역사 사찰에서 홍매화로 시작해 문화 공간을 열어 놓았다”며 “미래로 100년 문화 공간 사찰로 변화해 가는 길목에서 새로운 문화 공간의 가치를 창출하는 첫해로 2025년 화엄문화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경제 문화 발전에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화엄문화제는 송나라 성리학자 소옹의 시 ‘청야음(淸夜吟)’에서 시작한다. 사람의 마음이 새로운 세계와 접촉할 때 깨달음에 대한 표현이다. 성기홍 화엄사 홍보기획위원장은 “달이 있는 하늘에 마음이 도달되었을 때 움직이는 맑은 뜻, 즉 화장의 세계가 펼쳐지는 화엄문화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첫날인 10월 10일에는 오전 10시부터 화엄사 각황전을 수호한 고(故) 차일혁(1920~1958) 경무관의 67주기 추모재를 각황전에서 봉행한다. 그는 한국전쟁 당시 화엄사, 금산사, 백양사 선운사, 쌍계사, 천은사 등 수많은 천년고찰을 지켜냈다. 추모재는 명종을 시작으로 화엄사 ‘선다회’의 헌다의례, 순국선열을 위한 묵념, 행장 소개, 헌향, 헌다, 반야심경, 추모곡, 내외빈 소개, 헌화. 추모사, 인사말, 공지사항 순으로 진행된다.

같은날 오후 1시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어산어장인 인묵스님과 동환스님이 화엄사 박물관 앞 마당에서 괘불재를 집전한다. 화엄사 영산괘불탱(국보 제301호)은 석가모니의 영취산 설법을 그린 불화로, 360여 년간 화엄사에서 봉행된 야단법석 주존으로 모셔 왔다. 1653년 지영, 탄계, 도우 등 화승 6명이 조성했으며 높이가 11.95m에 달한다. 중앙의 석가모니를 중심으로 양쪽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협시를 이룬 3존도 형식으로, 1년에 4시간만 대중에게 공개한다.

2025년 제5회 화엄사 요가대회 전라남도 요가회 시범팀. [지리산 대화엄사]

둘째 날인 10월 11일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보제루 앞 마당에서 제5회 화엄사 요가대회가 열린다. ‘오래된 미래 더 새롭게’라는 주제로 전남 요가 동호인과 구례, 마산면 요가 동호인, 일반인, 스님 등 153명이 참가한다. 일반인은 9월 22~30일 참가 신청을 통해 15명을 선발한다.

당일 요가는 박은희 강사가 역동적이고 활동적인 양의 움직임과 고요하고 정적인 음의 움직임을 통해 몸과 마음을 균형있고 조화롭게 깨워보는 시간을 이끌 예정이다. 요가 전문가이자 인도 문화 홍보대사인 아시시 싱도 요가를 지도한다.

이날 오후 7시에는 보제루, 각황전, 대웅전 앞 마당에서 화엄문화제의 하이라이트인 음악제가 열린다.

김주연 화엄사 음악감독의 지휘 아래 국내 최초로 에스닉 퓨전 음악을 선보인 밴드 두번째달,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 하윤주, 국립창극단 차세대 명창 오단해, 1986년 국립극장에서 창단된 서울발레단, 포크 음악 1세대 박강수·조성우, 구례가 고향인 싱어송 라이터 찬주, 팬텀싱어 트리오(길병민, 김현수, 이벼리) 등이 출연한다. 오프닝 무대에는 화엄사 합창단이 오른다.

마지막 날인 10월 12일에는 ‘제2회 지리산 대화엄사 구례군 라인댄스 동호인 대회’가 보제루 앞에서 개최된다. 구례군 주민 9팀이 경연을 펼치며 최우수팀은 50만원, 우수상은 30만원, 의상상은 2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아울러 참가팀 모두에게 30만원의 참가비를 제공한다.

이후 화엄사 일주문을 출발해 연기암까지 왕복 8km를 걷는 ‘제5회 어머니의 걷기 대회’가 진행된다. 화엄사 연수국장 성각스님을 지도법사로 국립공원 환경 캠페인과 함께 연기조사의 효심을 다시금 되새겨보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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