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 잭팟…美 변압기 2778억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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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그리드(전력망) 업체들의 초고압 전력망 수주 행진이 멈추지 않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신재생에너지 전환으로 미국 내 초고압 전력망 수요가 급증하면서 한국 전력기기 업체들이 연일 대형 수주에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력기기 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초고압 변압기 수요가 폭증하면서 공급자인 한국 기업들이 사실상 '갑'인 공급 우위 시장이 형성된 상황"이라며 "향후 최소 5년에서 최대 10년간은 대형 수주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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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이래 단일계약 기준 최대
AI發 수요에 K그리드 약진
효성중공업·LS일렉도 성과
3사 수주액 상반기 23조원

K그리드(전력망) 업체들의 초고압 전력망 수주 행진이 멈추지 않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신재생에너지 전환으로 미국 내 초고압 전력망 수요가 급증하면서 한국 전력기기 업체들이 연일 대형 수주에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텍사스 최대 전력회사와 2778억원 규모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765㎸ (킬로볼트) 초고압 변압기·리액터(전력 조정기) 총 24대를 공급하는 계약이다. 이번 계약은 창사 이래 단일 계약 기준 최대 규모 수주로 공급물량은 2029년에 인도될 예정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1999년 신서산변전소에 765㎸ 초고압 변압기를 공급한 이후 국내 대형 발전소와 미국, 인도 등 해외 시장에 총 160대 이상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특히 2027년 예정된 미국 앨라바마 공장 증설을 통해 765㎸ 변압기 생산 능력을 확대해 북미 현지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765㎸ 초고압 변압기는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만큼 세계적으로 소수 기업만 생산할 수 있다"며 "이번 수주를 통해 북미 초고압 송전망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추가 수주가 이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765㎸ 초고압 변압기는 미국 내 최대 전압 사양을 적용한 초고압 변압기다. 기존 345kV 변압기 대비 송전 용량이 5배까지 늘어나고 건설 원가가 저렴하면서도 전력 손실률도 낮아 대용량 장거리 송전에 적합하다.
미국은 국토가 넓고 발전소가 산업단지, 주택가 등 수요처에서 멀리 위치해 안정적인 장거리 송전망이 필수적이다. 전력망의 약 70%가 1960년대 구축된 노후 설비로 교체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 AI 산업 확장, 데이터센터 증설, 신재생에너지 확대 기조와 맞물려 765㎸ 초고압 변압기 수요가 커지는 추세다.
앞서 효성중공업도 미국 최대 송전망 운영사와 765㎸ 초고압 변압기·리액터 29대, 800㎸ 초고압 차단기 24대 등 총 2000억원 이상 규모 전력기기를 '풀패키지'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 기업이 765㎸ 송전망에 전력기기를 패키지 형태로 일괄 공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LS일렉트릭도 지난 7월 미국 현지법인 LS일렉트릭 아메리카가 수주한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 프로젝트를 위한 1382억원 규모 판매·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국산 초고압 변압기가 미국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로는 높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 그리고 정확한 납기 준수 등이 꼽힌다. 전력기기는 부품만 3만~4만개가 들어갈 정도로 복잡하고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제품으로, 한국 기업들은 세계 정상급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전력 산업이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특성상 미국과 유럽에서 우방국인 한국 기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는 덕분에 K그리드 3사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수주잔액은 총 23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의 전력기기 부문 수주잔액은 10조원, HD현대일렉트릭은 9조원, LS일렉트릭은 3조9000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지난해 122억달러(약 17조원) 수준이던 북미 변압기 시장은 10년간 7.7%씩 매년 성장해 2034년 257억달러(약 35조6700억원)로 두 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전력기기 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초고압 변압기 수요가 폭증하면서 공급자인 한국 기업들이 사실상 '갑'인 공급 우위 시장이 형성된 상황"이라며 "향후 최소 5년에서 최대 10년간은 대형 수주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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