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추석 앞둔 전통시장 ‘북적’…"반찬·고기 불티나게 팔려"

박건우 기자 2025. 9. 2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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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시장·말바우 시장…모처럼 활기
곳곳 줄서는 손님 상인 입가엔 ‘웃음꽃’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고기·채소 만족
나물·과일 안정…차례 비용 하락세
민속 대명절인 추석 연휴까지 보름이 채 남지 않은 지난 20일 광주 서구 양동시장은 발 디딜 틈 없이 손님들로 북적였다. /박건우 기자

"추석 명절이 찾아오면서 전통시장이 활기를 되찾았네요"

민속 대명절인 연휴까지 보름이 채 남지 않은 지난 20일 광주 서구 양동시장은 모처럼 손님들로 북적거렸다. 이날 오후 2시 찾은 시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고, 매장 곳곳에는 길게 늘어선 손님들이 가득했다.

특히 양동시장 반찬가게에는 시민들이 쉴 새 없이 드나들었다. 각종 김치와, 나물, 게장, 장조림 등이 접시에 담겨 진열대 위에 줄지어 놓여 있었다. 생선가게 앞도 손님들로 가득해지면서, 상인들의 입가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손님들은 전복, 쭈꾸미, 병어, 가리비 등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섰다. 과일가게와 채소가게도 마찬가지였다. 제사상에 올릴 과일과 무, 시금치 등을 고르기 위한 손님들로 끊임없이 이어졌고, 골목 곳곳에 위치한 다른 가게들도 명절 특수 효과를 체감했다. 

과일가게 상인 조모(61)씨는 "명절 분위기 때문에 전통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눈에 띄게 손님들이 많이 늘었다"면서 "지난 주말보다 매출이 20~30%가량 올랐다. 그동안 더위와 불경기 탓에 가게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명절 기간 시장 상권에 활기가 돌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곳을 찾은 주부 박모(46)씨는 "혼잡해진 시장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과일을 사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오랜만에 북적이는 전통시장을 보니 기분까지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북구 말바우시장도 마찬가지였다. 과일, 채소가게, 정육점을 찾은 손님들로 가득했고, 시장 내 주차장은 비어 있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명절때만 되면 전통시장을 찾는 이유는 대형 할인마트 보다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전통시장 차례상 비용은  28만4010원으로 대형마트 평균(37만3천540원)보다 약 24%(8만9530원)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쇠고기, 돼지고기, 대파, 배 등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했다.

여기에 차례상에 올라가는 채소와 과일, 나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며, 전통시장을 찾은 소비자들이 더욱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가격조사 기관인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차례상 비용은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매년 7% 넘게 올랐지만, 올해 추석에는 2년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하락세 전환은 채소와 과일 가격 하락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에 지급되는 2차 소비쿠폰은 대형마트를 제외한 소상공인 사업장을 위주로 사용처가 구성돼 명절을 앞둔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소가게를 운영하는 성모(60)씨는 "명절 대목이 찾아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 주말 내내 평소보다 1.5배 이상은 늘어났던 것 같다"면서 "소비쿠폰까지 지급되면 전통시장을 찾는 이들이 더 많아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기 침체로 힘들었던 자영업자에게 이번 명절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건우 기자 pgw@namdonews.com
민속 대명절인 추석 연휴까지 보름이 채 남지 않은 지난 20일 광주 서구 양동시장은 발 디딜 틈 없이 손님들로 북적였다. /박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