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키아의 불꽃 같은 작품 230점, DDP 상륙
바스키아의 노트북 한국서 첫 공개
작품 속 '기호와 상징' 구현에 초점
보험가액 1조 4천억원 "국내 최고액"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장 미셸(장 미셸 바스키아)은 불꽃처럼 살았다. 그는 밝게 불타올랐다. 불은 꺼졌지만 그 열기는 아직 남아 있다.”

그래피티를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현대미술가 바스키아의 특별전 ‘장 미셸 바스키아: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상징적 기호들’이 23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뮤지엄 전시 1관에서 열린다. 총 9개국에서 수집한 회화와 드로잉 70여 점과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바스키아의 노트북 페이지 155장 등 총 23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개막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전시를 총괄 기획한 이지윤 숨 프로젝트 감독은 “바스키아는 8년이라는 짧은 작품 활동 기간에 독창적인 언어와 상징을 구축하며 인종·정체성·권력 등에 대한 질문을 작품 속에 담아냈다”며 “이번 전시는 바스키아의 작품 속 ‘기호와 상징’을 어떻게 구현했는지를 조명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를 공동 기획한 큐레이터 아나 카리나 호프바우어, 디터 부흐하르트는 바스키아가 1983년 완성한 대작 ‘육체와 영혼’(Flesh and Spirit, 1982~1983)을 이번 전시에서 빠트릴 수 없는 작품으로 꼽았다. 4개의 큰 화면과 12개의 패널로 이루어진 작품으로 제목처럼 ‘육체’와 ‘정신’을 중심으로 해부학적 도상과 아프리카의 영적 상징을 병치해 삶과 죽음, 과학과 신앙의 경계를 탐구한다.
바스키아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작품 중 하나인 ‘엑수’(EXU, 1988)도 이번 전시를 통해 만날 수 있다. 바스키아가 요루바 신화에 등장하는 경계의 신 ‘에슈’를 통해 자신을 투영하고 죽음에 대한 직감과 정체성의 문제를 동시에 드러낸 일종의 ‘영적 자화상’이다.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바스키아의 노트북 페이지는 ‘단어의 신전’이라는 제목으로 관람객과 만난다. 그가 1980년부터 1987년까지 남긴 8권의 공책으로 대문자로 쓴 단어와 왕관, 인디언 천막, 표지판, 흑인의 해골 등 그의 작품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상징들이 담겨 있다.

이번에 전시는 리움미술관을 비롯해 국내외 여러 기관과 개인 소장자들로부터 대여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보험가액은 약 1조 4000억원이다. 주최 측은 “국내에서 열린 미술 전시 중 최고액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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