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젠슨 황 포옹의 힘?… ‘10만전자’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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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투자자 세 명 가운데 한 명이 보유한 주식 삼성전자가 1년여 만에 '8만전자'에 복귀했다.
지난 18일 기록한 '8만전자'를 하루 만에 내줬던 삼성전자는 이날 재차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도 새로 썼다.
삼성전자를 보유한 주주는 504만9085명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상장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가 1410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투자자 3분의 1 이상이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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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보다 4.77% 급등한 8만3500원에 장 마쳐
“향후 삼성전자 상승률이 SK하이닉스 앞설 것”

국내 주식투자자 세 명 가운데 한 명이 보유한 주식 삼성전자가 1년여 만에 ‘8만전자’에 복귀했다. 지난달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회장이 포옹한 지 한 달만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에만 57% 상승했다. 지난해 연말 ‘4만전자’까지 추락했던 삼성전자는 전 국민의 애증이 담긴 주식이다. 반도체 업황 사이클의 상승 전환과 엔비디아 납품 임박설, 외국인의 ‘코스피 투자’가 맞물리며 그동안 SK하이닉스에 밀렸던 주가 상승률을 역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8만전자를 넘어 10만원, 11만원까지 목표주가를 높였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장보다 4.77% 오른 8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8일 기록한 ‘8만전자’를 하루 만에 내줬던 삼성전자는 이날 재차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도 새로 썼다.
삼성전자를 보유한 주주는 504만9085명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상장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가 1410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투자자 3분의 1 이상이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 주주들은 아쉬움을 키웠다.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열풍 속 고대역폭메모리(HBM)로 급등할 때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뒷걸음질을 했다. 최근 5년간 SK하이닉스 주가가 323% 오를 동안 삼성전자 주가 상승률은 44%에 그쳤다. 올해 6월부터 삼성전자 주가 상승세가 본격화된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5년여간 삼성전자 주가는 제자리 걸음이었다.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그동안의 약점으로 꼽혔던 HBM 기술력 개선 기대다. 지난달 젠슨 황과의 포옹으로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납품이 임박하고 있다는 설이 확산되고, 지난해 ‘반도체 겨울’을 예상했던 모건스탠리도 올해 국내 반도체 산업을 ‘매력적’으로 평가했다.
반도체 산업이 바닥을 확인했다는 기대감도 삼성전자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HBM 경쟁력이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추론 수요 증가로 낸드사업도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범용 DRAM 수급도 개선되며 범용 메모리 반도체 시황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주식을 10조원 넘게 팔아치운 외국인들도 돌아오고 있다. 올해 외국인 투자자의 삼성전자 순매수 금액은 2조4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올해 6월 이후 이날까지 7조원을 순매수하며 삼성전자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
증권가 역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빠르게 높이고 있다. 다시 ‘10만전자’를 예상하는 증권사도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2달 동안 목표가를 7만8000원에서 11만1000원까지 높였다. SK증권과 IBK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도 11만원을 제시했다. 증권사 평균 컨센서스도 8만9000원까지 올라왔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위원은 “SK하이닉스 투자가 반도체 산업에 국한돼 있다면, 삼성전자는 외국인에게 ‘코스피 대명사’ 같은 존재”라며 “삼성전자에 투자하는 것은 곧 한국에 투자한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이어 “레거시 범용 DRAM 산업 사이클과 코스피 정책 기대감이 더해져 앞으로는 삼성전자의 상승 여력이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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