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제이엘 "김치찜·해장국 좋아해…한국은 '마이 홈'" [물 건너온 아이돌]③

김민지 기자 2025. 9. 2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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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그룹 아홉 필리핀 멤버 제이엘 인터뷰

[편집자주] 요즘 K팝 아이돌 그룹에서 외국인 멤버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아니, K팝 그룹들이 이젠 한국을 넘어 전 세계를 타깃으로 하면서 이른바 '바다 건너온' 멤버들은 팀 구성의 '필수 조건'이 됐을 정도죠. 성공의 꿈을 안고 낯선 한국 땅을 찾은 외국인 멤버들은 과연 어떤 즐거움과 고민 속에 현재를 지내고 있을까요? [물 건너온 아이돌] 코너를 통해 이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보려 합니다.

그룹 아홉(AHOF)의 제이엘(JL) ⓒ News1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어릴 때부터 K팝 아이돌 되고파…지금이 꿈만 같아요."

필리핀에 살던 제이엘에게 한국은 낯선 나라가 아니었다. 어릴 때부터 K팝을 듣고, 어머니 옆에서 K-드라마를 본 제이엘은 늘 한국 문화에 높은 관심을 가져왔다. 아이돌을 꿈꾸게 된 계기도 한국 가수의 영상을 보고 난 뒤였다. 그런 제이엘이 K팝 아이돌을 꿈꾸게 된 건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이후 필리핀에서 보이그룹 플러스(PLUUS)로 활동하던 제이엘은 SBS '유니버스 리그' 오디션 개최 소식을 접한 뒤 참가자로 함께하게 됐다. '유니버스 리그'에 참여한 제이엘은 뛰어난 보컬 실력을 갖춘 것은 물론 랩까지 소화해 내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또한 댄스 실력 역시 갖추며 '올라운더'로 주목받았고, 팬들의 지지 속에 프로젝트 그룹 아홉(AHOF)으로 데뷔할 수 있었다.

K팝의 열렬한 팬이었던 제이엘은 각고의 노력 끝에 그 자신이 K팝 아이돌로 발탁됐다. 제이엘은 "정말 꿈꾸는 것 같고 행복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토록 바라던 K팝 아이돌 생활은 즐겁다고. 그는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상상만 해왔던 것들을 직접 해보니 좋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한국에 온 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새벽까지 연습하게 된다며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그 덕분일까. 제이엘이 속한 아홉은 데뷔 초부터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 데뷔곡 '그곳에서 다시 만나기로 해'로 데뷔 10일 만에 지상파 음악 방송 1위를 차지한 아홉이다. 특히 제이엘은 이 '뮤직뱅크' 1위로 필리핀 출신 K팝 아이돌 중에 최초로 지상파 음악 방송 1위를 하는 성과를 거뒀다. 제이엘은 "그땐 정말 눈물이 나왔다"라며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국에 온 지는 이제 반년 정도 지났지만, 제이엘의 한국어 실력은 상당했다. 데뷔하기 전 레슨을 두 달 정도 받은 게 전부라고 했지만 기자와 대화를 나누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비결을 묻자, 책보다는 실생활에서 한국어를 배운다며 매일 모르는 단어를 복습한 뒤 잔다고 귀띔했다. 또한 이미 한국 문화에 대해선 잘 알고 있어 큰 이질감을 느끼지 못한다며,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김치찜과 해장국을 꼽았다.

제이엘은 한국에서 아이돌로 활동하는 것이 좋다며, 자신 역시 선배 K팝 아이돌들처럼 음악을 통해 팬들에게 영감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열정맨' 제이엘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룹 아홉(AHOF)의 제이엘(JL) ⓒ News1 권현진 기자

<【물 건너온 아이돌】 아홉 제이엘 편 ②에 이어>

-한국에 온 뒤 필리핀과 문화 차이를 느낀 부분도 있을 듯해요.

▶필리핀에서도 한국 문화를 이미 좋아해서 큰 차이를 느끼진 않았어요. 필리핀에서도 한국 식당을 많이 가고 한국 옷가게도 갔거든요. 차이를 느낀다면 한국에서 항상 카드로 계산하게 됐다는 것? 필리핀에서는 아직도 현금을 쓰거든요. 그 정도 차이가 있어요. 다른 건 거의 비슷해요.

-한국 식당에 자주 가면서 좋아하게 된 한국 음식이 있다면요.

▶김치를 너무 좋아해요. 김치가 있는 음식은 다 좋아요. 콘텐츠 촬영 때문에 먹어봤다가 좋아하게 됐어요. 원래도 매운 걸 잘 먹고요. 김치 음식 중에는 김치찜이 제일 좋아요. 최근에는 해장국을 좋아하게 됐어요. 너무 맛있어요.

-한국에서 지내면서 새롭게 생긴 취미도 있나요.

▶연습을 더 많이 하게 됐어요. 음악 방송에 나가면 유튜브에서 많은 사람들이 보잖아요. 그래서 필리핀에서도 연습을 했지만 한국에 온 뒤에는 새벽까지 연습을 해요. 표정까지요. 노래하고 춤 추는 게 좋아서 계속 연습해요. 힘들지만 열심히 하고 있어요. 앞으로 더 잘하고 싶고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룹 아홉(AHOF)의 제이엘(JL) ⓒ News1 권현진 기자

-친하게 지내는 필리핀 출신 K팝 아이돌이 있는지 궁금해요.

▶'유니버스 리그'에서 1등을 했을 때 캣츠아이 소피아 선배님이 축하한다고 해주셨어요. 친구들이 많이 겹쳐요. 또 호라이즌 친구들과도 친하고요.

-롤모델이 있다면요.

▶방탄소년단 뷔 선배님과 스트레이 키즈 현진 선배님, 엑소 디오 선배님, NCT 텐 선배님이요. 너무 다 잘하시는 분들이라 어떻게 하시는지 최대한 배우고 싶어요. 오늘도 디오 선배님 영상을 보고 보컬 연습을 하고 왔어요.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넘치는 열정이 느껴져요.

▶어릴 때부터 이렇게 하는 게 너무 좋았어요. (필리핀에서) 데뷔 전에는 아침 8~9시 정도에 연습을 시작해서 새벽까지 했었어요. K팝을 좋아하니까 더 잘하고 싶어서요. 팬으로서 K팝 아이돌 선배님들을 보고 영감 받는 걸 너무 좋아해서 저도 그런 감정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하고 있어요.

-K팝 아이돌을 꿈꾸는 외국인 친구들에게 자신만의 팁을 주자면요.

▶최대한 스트레스 안 받고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울고 싶을 땐 울고요. 약해보인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해요. 힘들겠지만 좋은 점에만 집중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그룹 아홉(AHOF)의 제이엘(JL) ⓒ News1 권현진 기자

-아티스트 제이엘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언어가 달라도 사람들을 이어주는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가사는 이해 못해도 들었을 때 많은 감정이 느껴지는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아홉의 목표도 있을까요.

▶아홉에는 여러 나라 사람들이 다 있어요. 그래서 언어 상관 없이 최대한 마음을 연결할 수 있는 음악을 했으면 하고, 아홉이 좋은 아티스트로 사람들의 기억에 남았으면 해요.

-제이엘에게 한국은 어떤 나라인가요.

▶한국을 너무 좋아해요. 처음 왔을 때도 다른 나라에 가는 느낌이 아니라 '마이 홈' 이런 느낌이었어요. 내 꿈을 이뤄준 너무 좋은 나라에요.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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