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나라, 전반기 스즈키로”···36경기 무홈런 커리어 최다 불명예 “컵스, PS 이기려면 부활해야”

시카고 컵스 일본인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31)가 36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지 못하며 불명예 개인 기록을 세웠다.
스즈키는 22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원정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스즈키는 이날 홈런을 치지 못하면서 36경기 연속 무홈런에 그쳐 2023년 5월~7월 동안 35경기 동안 홈런이 없었던 ‘홈런 가뭄’ 기록을 갈아치웠다. 컵스는 이날 산발 6안타로 득점에 실패해 신시내티에 0-1로 졌다. 이번 4연전 시리즈를 모두 내줬다. 특히 0-1로 두 번이나 패하는 빈공 굴욕을 맛봤다.
컵스로서는 중심 타선에 있는 스즈키의 후반기 침묵이 아쉽기만 하다. 스즈키는 전반기에 25홈런, 80타점으로 내셔널리그(NL) 타점 1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그러나 후반기에 출전한 58경기에서 타율 0.207에 2홈런 14타점에 머물고 있다. 정확도와 장타력이 모두 사라졌다.

전반기에만 해도 일본에서는 내심 스즈키가 NL 타점왕에 오를 수 있고, 홈런도 35개 이상 날릴 것으로 기대했다. 100타점은 떼논 당상으로 여겨졌으나 정규시즌 6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94타점이어서 세 자릿수 기록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반기에 스즈키와 함께 컵스 타선을 이끌었던 젊은 외야수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23·PCA)도 후반기 폭락했다. 전반기 78타점이었던 PCA는 후반기 45경기에서 12타점에 그쳤다. 타율은 0.173에 홈런 2개로 스즈키와 함께 동반 추락했다. 컵스는 7월 27일을 끝으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밀워키에 내준 뒤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후반기 26승25패로 가까스로 5할 승률을 넘기는 데 그쳐 와일드카드로 가을 잔치에 나서게 됐다.
컵스 소식을 전문으로 하는 매체 커비즈 클리브는 “스즈키와 PCA가 후반기에 슬럼프 늪에 빠져 9월까지 이어지고 있다”면서 “컵스가 포스트시즌에서 승부하려면 이들이 파워와 해결사 능력을 보였던 전반기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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