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막은 두 번의 점프 캐치, 놓친 공을 발로 차올려 잡은 서커스 수비까지···워싱턴 ‘수비 요정’ 제이콥 영이 만들어낸 승리

워싱턴 내셔널스의 중견수 제이콥 영이 놀라운 수비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22일 미국 뉴욕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워싱턴-뉴욕 메츠전. 워싱턴이 3-1로 리드하던 5회말 수비에서 영의 서커스 호수비가 나왔다. 선발 제이크 어빈이 첫 타자인 좌타자 브렛 바티에게 홈런성 타구를 허용했다. 바티의 타구는 시속 104.6마일(약 160㎞)의 속도로 가운데 담장을 향했다. 예상 비거리는 413피트(약 123m)로,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22개 구장에서 홈런이 될 가능성이 있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안타 확률은 92%에 달했다.
타구가 외야수의 움직임 동선과 일직선 방향으로 날아가면서 수비수의 시선 처리와 예측이 쉽지 않았다. 그런데 어려운 상황에서도 타구를 집중력있게 따라간 중견수 영의 글러브가 이 타구를 가로챘다. 가운데 펜스 상단을 직격할 것처렴 보인 타구가 점프 캐치를 시도한 영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하지만 영이 포구 직후 펜스와 강하게 충돌하면서 글러브에서 공이 빠지면서 위기가 있었다. 이때 영은 착지와 동시에 감각적으로 오른발로 공을 차올려 공을 잡았다. 그러곤 스스로도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어진 비디오 판독에서 공이 펜스와 바닥에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며 바티의 안타성 타구가 지워졌다.
영은 이날 또 한 번의 놀라운 수비를 펼쳐보였다. 3-2로 앞선 9회 마지막 수비에서는 선두타자 프란시스코 알바레스의 좌중간 홈런성 타구를 또 다시 가로챘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411피트(약 121m)로 예상 비거리는 짧았지만, 더 짧은 펜스쪽으로 더 빠른 타구(약 183.6㎞)가 날아갔다. 영은 이때 펜스와 더 강하게 충돌했지만, 이번에는 공을 놓치지 않았다. 비디오 판독이 있었지만, 영의 완벽한 수비로 인정이 됐다. 영의 호수비로 워싱턴은 3-2 승리를 지켰다.

영은 첫 번째 ‘킥 앤 세이브’ 수비에 대해 “차려고 했던 것은 생각했다기 보다 본능적이었다. 그냥 반응한 것”이라며 “어릴 때 나를 가르친 축구 코치님께 감사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영의 수비 도움을 받은 선발 어빈은 “영은 자신이 메이저리그에서 흥미로운 수비수인 이유를 보여줬다. 내가 직접 본 수비 중에 최고의 플레이였다”고 감탄했다.
1999년생으로 202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영은 수비수로 이미 몇 번의 강렬한 장면을 남긴 선수다. 7월에도 신시내티 레즈의 윌 벤슨의 홈런성 타구를 잡아내 마지막주 주간 최우수 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7월2일에는 펜스를 타고 올라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라일리 그린의 타구를 가로채기도 했다.
영은 “수비를 하면 언제 결정적인 순간이 올지 알 수 없다. 그래서 9회 내내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며 비결을 이야기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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