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그룹, 세계 1위 석유화학 계열사 파격 매각 검토…노림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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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그룹 계열사인 DL케미칼이 이소프렌라텍스(IRL) 분야 세계 점유율 1위인 해외 자회사 카리플렉스 매각 검토에 나섰다.
DL케미칼은 2020년 글로벌 화학기업 크레이튼의 IRL 사업부에서 분할한 카리플렉스를 5억3000만 달러(약 6200억원)에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DL케미칼이 카리플렉스 매각 자금을 활용하면 업황 불황으로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알짜 석유화학 업체를 저가에 사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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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송응철 기자)

DL그룹 계열사인 DL케미칼이 이소프렌라텍스(IRL) 분야 세계 점유율 1위인 해외 자회사 카리플렉스 매각 검토에 나섰다. 글로벌 공급 과잉과 중국 경기 둔화 등 대내외 악재로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 사업의 리밸런싱을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DL케미칼은 지분 100%를 보유한 카리플렉스 매각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인수의향이 파악되면 DL케미칼은 매각주관사 선정에 나설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카리플렉스의 매각가가 1조5000억원에서 최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DL케미칼은 2020년 글로벌 화학기업 크레이튼의 IRL 사업부에서 분할한 카리플렉스를 5억3000만 달러(약 6200억원)에 인수했다. 2022년에는 5000억원을 투입해 싱가포르에 설비를 증설하며 카리플렉스를 IRL 분야 글로벌 1위 기업 반열에 올려놨다.
카리플렉스는 DL그룹 내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내는 계열사로 꼽힌다. 카리플렉스는 지난해 매출 2397억원과 영업이익 474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1039억원의 매출과 18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뿐만이 아니다. 카리플렉스는 싱가포르에 증설한 공장의 생산이 올해 말부터 본격화하면 라텍스 생산 증가와 이익률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L케미칼이 알짜 계열사의 매각을 결정한 배경은 업황 부진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 사업 부문의 판을 새로 짜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정부 차원의 '석유화학 산업 구조개편'과도 무관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정부는 석유화학 산업 위기 해소에 적극 나서는 기업에는 '맞춤형 지원'을 하고,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선(先) 자구노력 후(後)지원' 원칙을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카리플렉스 매각이 성사될 경우 DL케미칼은 재무 부담을 크게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DL케미칼은 2020년 크레이튼 IRL 사업부(카리플렉스)에 이어 2022년에는 크레이튼을 16억 달러(약 1조9000억원)에 인수했다. 1조원 규모의 크레이튼 부채를 승계하는 조건이었다. 이로 인해 2021년 말 78%이던 DL케미칼 부채비율은 2022년 말 239.6%까지 늘어났다. 여기에 자회사인 여천NCC에서 대규모 손실까지 발생하면서 지난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350%까지 급증했다.
석유화학 사업 구조조정에 나설 여력도 확보할 수 있다. DL케미칼은 석유화학 사업을 스페셜티 케미컬(특수화학)중심으로 전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스페셜티 케미컬은 일반 범용 제품과 달리 특정 산업이나 용도에 특화된 고기능성·고부가가치 소재를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DL케미칼이 카리플렉스 매각 자금을 활용하면 업황 불황으로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알짜 석유화학 업체를 저가에 사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DL그룹 관계자는 "석유화학 구조조정 국면에서 어떤 리밸런싱 카드가 가장 좋은지 다양한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카리플렉스 매각에 관해서는 결정된 것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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