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씨바이오, 파마리서치 다음타자? "스킨부스터 글로벌 공략"

엘앤씨바이오가 스킨부스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며 주식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달 들어 주가가 단기 급등하면서 어느새 시가총액은 1조4000억원을 넘었다. 시장 일각에선 올해 증시에서 스킨부스터를 앞세워 시장가치가 폭등한 파마리서치와 비교하는 시선도 감지된다. 다만 엘앤씨바이오의 스킨부스터 시장 공략 성과가 구체적으로 나타나기 전 주가가 먼저 움직이는 모습인데,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 얼마나 차별화된 경쟁력을 인정받을지가 관건이다.
엘앤씨바이오는 피부 ECM(세포외기질) 기반 스킨부스터 '리투오'(Re2O)의 국내외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엘앤씨바이오의 원래 주력 품목은 수술용 인체조직 이식재 '메가덤'(MegaDerm)이다. 메가덤의 꾸준한 판매로 외형을 키우는 데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 하지만 최근 판매수수료 증가와 해외법인 손실 등 영향으로 수익성 악화에 시달렸다. 특히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에 미달할 정도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애를 먹었다.
엘앤씨바이오의 이달 주가 급등은 스킨부스터 사업이 주도했단 평가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해 11월 리투오를 출시한 뒤 공급 확대에 힘쓰고 있다. 특히 올해 의료 현장에서 입소문을 타며 지난 8월 기준 리투오 거래처가 약 1000곳으로 늘었다. 일시적으로 품절 현상이 발생할 정도로 시장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단 설명이다.
리투오가 인기를 끌며 주식시장에선 엘앤씨바이오가 제2의 파마리서치로 주목받는 게 아니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파마리서치는 스킨부스터 '리쥬란'의 글로벌 공급 확대로 실적 성장을 이어가며 올해 주가가 3배 가까이 올랐다. 시가총액은 6조원을 돌파했다. 엘앤씨바이오는 스킨부스터 사업 기대감으로 이달에만 주가가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앞서 한용희, 김주형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엘앤씨바이오에 대해 "파마리서치의 밸류(가치)를 따갈 수 있는 도전자"라며 "리투오를 국내 병·의원에 유통하는 휴메딕스는 리투오를 파마리서치의 리쥬란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엘앤씨바이오는 리투오가 피부를 개선하고 재생할 수 있는 핵심 성분을 직접 보충하는 방식의 차세대 스킨부스터로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임상 데이터 등을 통해 제품 효능을 꾸준히 검증하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단 전략이다. 이미 싱가포르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의 첫발을 뗐다.
시장에선 리투오 효과가 내년부터 유의미한 수준으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채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엘앤씨바이오의 매출액은 92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늘지만,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2026년 매출액 1172억원, 영업이익 179억원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실적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엘앤씨바이오 목표주가를 6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이승은, 김도엽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엘앤씨바이오 주가 급등 배경엔 리투오가 있다"며 "차세대 스킨부스터 효과 선반영으로 주가가 단기 급등했지만, 추가 실적 모멘텀(동력)에 대한 기대가 강해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 부담보다 성장성 프리미엄이 부각되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엘앤씨바이오는 메가덤을 기반으로 축적한 80여편의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연구 성과를 통해 리투오의 임상적 근거와 차별성을 확고히 하고 있다"며 "국내에선 대학병원과 대형병원으로 적용 범위를 확장하고, 해외에선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다수 국가에서 인허가 절차를 진행해 글로벌 매출 성장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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