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앨범이라는 마음으로"... 35주년 맞은 신승훈, '전설'의 발라드는 계속된다 [종합]

2025. 9. 2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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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10년 만 새 정규 앨범 '신시얼리 멜로디스' 23일 발매
'한국 대중음악계의 살아있는 전설' 가수 신승훈이 돌아왔다. 도로시컴퍼니 제공

'한국 대중음악계의 살아있는 전설' 가수 신승훈이 돌아왔다. 10년의 공백을 깨고 새 정규앨범으로 돌아온 그는 여전히 건재한 '신승훈 표' 발라드의 매력으로 리스너들을 흠뻑 적실 예정이다.

신승훈은 오는 23일 정규 12집 '신시얼리 멜로디스(SINCERELY MELODIES)'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신승훈이 전작 이후 10년 만에 발매하는 정규 앨범인 '신시얼리 멜로디스'는 '마음으로부터 완성된 멜로디'라는 의미로, 그가 오랜 시간 고심해온 뮤지션으로서의 음악적 서사와 진정성을 담은 작품이다.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이번 앨범은 싱어송라이터 신승훈의 면모를 고스란히 담아낸 11곡으로 채워졌다.


"새 정규 앨범에 신곡 채운 이유, 현재진행형 가수라는 것 보여주고 싶었다"

신승훈은 지난 1990년 '미소 속에 비친 그대'로 데뷔와 동시에 140만 장이라는 기록적인 앨범 판매고를 올리며 국내를 대표하는 발라더로 입지를 굳혔다. 이후 1집부터 7집까지 연속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며 압도적인 대중성을 보여준 신승훈은 총 음반 판매량 1,700만 장 돌파(아시아 최단 기간),한국 골든디스크 역사상 최다 수상 등 국내 음악 시장서 굵직한 성과를 거둬왔다.

그야말로 한국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대표적인 발라더인 신승훈의 귀환에 음악 팬들 뿐 아니라 대중의 관심까지 집중됐다. 기대 속 10년 만의 정규 앨범의 뚜껑을 연 신승훈은 이날 세 시간에 걸쳐 친필로 쓴 큐카드를 들고 직접 간담회 진행에 나서며 이번 앨범에 담은 진정성을 강조했다.

올해 데뷔 35주년을 맞아 신곡으로 꽉 채운 정규 앨범을 발매한 신승훈은 "35주년이라고 리메이크 앨범을 내거나 과거의 영광을 꺼내서 기념하고 축하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11곡의 신곡으로 꽉 채웠다"라며 "아직도 '현재진행형' 가수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내일이면 앨범이 발매가 되는데 설레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다"라는 컴백 소감을 전했다.

3년 전부터 기획을 시작해 오랜 장고 끝 탄생한 이번 앨범에서 신승훈은 인생을 관통하는 감정들을 담아내며 삶과 사랑,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포괄적으로 그려냈다.

그는 "이번 앨범에서는 메신저 역할을 했다. 인생에 사계절이 있다면 봄, 여름, 가을을 넘긴 나이가 됐기 때문에 그간 '내 나이에 이걸 써도 될까' 싶어서 못 썼던 이야기들을 쓰게 됐다. 이제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야하지 않을까란 생각에 어느 정도는 사랑, 이별, 우정, 친구, 엄마 등 그 모든 감정들에 대한 정의를 내려보고 싶었다. 이번에 음악을 통해 표현을 좀 많이 했다. 그래서 감회가 조금 남다르다"라고 전했다.

무려 10년 만에 새 정규 앨범을 발매하고 돌아온 신승훈은 "예전에는 TV를 틀면 보이는 사람이었는데, 어느 순간 안 나오면서 조금 낯설어진 감이 있다. 그래서 이번엔 활동을 조금 많이하려 한다. 대중과 가까워지는 것이 목표다. 내가 알고 지냈고, 내 노래를 좋아해준 분들과 추억을 하고 싶다"라는 활동 목표를 전해 반가움을 자아냈다.


"35주년 신승훈의 발라드, 이래야 하지 않을까"

신승훈은 '너라는 중력'과 '트룰리(TRULY)'를 더블 타이틀 곡으로 수록하며 서로 다른 시선으로 풀어낸 사랑 노래로 깊은 감성과 음악적 서사를 보여줄 예정이다.

첫 번째 타이틀 곡인 '너라는 중력'은 사랑의 시작과 끝, 그 후에 밀려드는 감정을 어쿠스틱 기타의 선율과 일렉 기타의 조화로 풀어낸 노래다.

두 번째 타이틀 곡 '트룰리'는 이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위한 위로의 메시지를 담았다. 신승훈은 '트룰리'에 대해 "35주년을 맞은 신승훈의 발라드는 이런 멜로디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노래를 썼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타이틀 곡 뿐만 아니라 이번 앨범에 수록된 11곡 모두가 공을 들여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신승훈은 "한 곡 한 곡 이번 앨범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썼다"라는 말로 현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이제는 예전의 그 열정과 감성이 많이 무뎌지면서 '미소 속에 비친 그대'나 '보이지 않는 사랑' 같은 곡은 이제 더 이상 쓸 수 없을 거다 싶었다. 그래서 이 앨범이 전곡을 내가 다 쓸 수 있는 마지막 앨범이지 않을까란 마음으로 썼다. 다 쓰고 보니 진정성이 있더라. 그래서 제목을 '신시어리 멜로디스'라고 제목을 지었다. 미니앨범과 다르게 정규 앨범이기 때문에 앨범 전체를 들으시면서 흐름을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이젠 아름다운 하강 해야죠"

신승훈은 정규 12집 발매에 이어 오는 11월 1~2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데뷔 35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2025 더신승훈쇼 '신시얼리 멜로디스''를 개최하고 팬들을 만난다.

그는 "공교롭게도 올해 11월 1일이 주말이더라. 저한테는 그 날이 여러모로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데 그날 아무 것도 안 하고 있는 것 보다는 콘서트를 해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선택 가능한 장소가 너무 제한적이었다. 그런데 올림픽홀 대관이 가능하더라. 팬들도 좋아하는 공연장이라 맞춰서 공연을 잘해보려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콘서트는 '신승훈의 정수'를 보여주는 자리가 될 거라는 이야기도 이어졌다. 그는 "역대 제 콘서트 영상을 다 봤다. '이 때 내가 이랬구나, 그 때 이렇게 좋아하셨구나' 하는 것들을 이번 공연에서 다 한다. 반응이 좋았던 것을 다 하니까 굉장히 버라이어티할 거다. 그간의 콘서트의 역사를 한 번에 다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데뷔 35주년, 정규 12집 발매를 넘어 '현재진행형' 가수로서 행보를 이어갈 신승훈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이날 현장 말미 신승훈은 "언젠가 콘서트에서 '녹슬어 없어지지 않겠다. 닳아서 없어지는 신승훈이 되겠다'라고 했었던 기억이 난다"라며 "아직 닳아서 없어지지 않았으니, 이제는 아름다운 하강을 해야겠다 싶다. 학처럼 긴 날개를 만들어서 떨어지더라도 아등바등하는 것이 아니라 학처럼 길게 펼쳤을 때 아름답게 내려올 수 있는 하강을 하겠다. 그 순간을 위해서 열심히 음악을 하겠다"라며 앞으로 이어질 행보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한편, 신승훈의 새 정규 12집 '신시얼리 멜로디스'는 오는 23일 오후 6시 발매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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