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 시작한 '초등 학부모 10시 출근'…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

임동률 2025. 9. 2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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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가 전국 자치단체 중 최초로 시행한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가 내년부터 국가 제도로 확대된다.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는 이재명 정부의 일·가정 양립 지원 대책에 '육아기 10시 출근제'로 반영돼 2026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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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유아·초등생 학부모
임금 삭감 없이 1시간 근로 단축
정부 주 4.5일제와 시너지 기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2일 광주시 동구 광은비즈니스를 방문해 ‘초등 학부모 10시 출근제’에 참여 중인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광역시가 전국 자치단체 중 최초로 시행한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가 내년부터 국가 제도로 확대된다.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는 이재명 정부의 일·가정 양립 지원 대책에 ‘육아기 10시 출근제’로 반영돼 2026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된다.

광주시는 2022년부터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를 시행해 왔다. 300인 미만 중소기업 학부모 근로자가 임금 삭감 없이 하루 1시간 근로 시간을 줄여 자녀 돌봄에 활용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광주시는 1시간 근로 시간 단축에 따른 손실을 사업주에게 지원해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을 돕는 동시에 기업의 인력 운영 부담을 줄여 노사 모두의 만족도를 높였다.

광주시는 그동안 제도의 전국화를 위해 국정기획위원회와 고용노동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왔으며 이재명 정부는 이 제도를 국가사업으로 확정해 지난달 29일 2026년 정부 예산안에 최종 반영했다. 고용노동부는 적용 대상을 초등학생 학부모에서 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까지 확대하고, 지원 기간도 기존 2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늘려 ‘육아기 10시 출근제’로 발전시켰다.

광주에서 시작된 이 제도는 경북, 전주, 수원 등 여러 지자체가 벤치마킹하며 일·가정 양립 문화를 확산하는 선도모델로 자리 잡았다. 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내년부터 전국 모든 유아·초등 학부모 근로자가 임금 삭감 없는 근로 단축 혜택을 누리게 되고, 정부가 추진 중인 주 4.5일 근로제와 동반 상승 효과도 기대된다.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는 그동안 광주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어 왔다. 학부모 A씨는 “아이와 함께 아침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출근길이 한결 여유로워졌고 업무에도 집중할 수 있어 정말 만족스럽다”며 “광주시 10시 출근제로 자녀 등원 준비에 여유가 생겼을 뿐만 아니라 가족과 시간을 조금 더 보낼 수 있어 삶의 균형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2022년 6600만원의 예산을 마련해 학부모 100명 지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 예산은 총 4억원으로 500명의 학부모를 지원한다.

윤건열 광주시 일가정양립지원본부장은 “광주에서 시작한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가 전국으로 확대돼 대한민국 모든 학부모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광주는 혁신적인 정책 모델을 제시하고 더욱 빛나는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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