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5000만원 약값에도 치매 신약 '레켐비' 누적 처방 1만3700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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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치료제 '레켐비(레카네맙)' 처방 건수가 급증했다.
1인당 약값이 3000만~5000만원에 달하는 비급여 고가 치료제임에도 환자들이 몰리면서, 초고령사회 한국의 절박한 수요를 보여주고 있다.
김미애 의원은 "레켐비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중 국내에서 정식 승인된 항체치료제로 기대가 크지만, 뇌부종·출혈 등 심각한 이상반응 등 일부 우려가 있다"면서 "급증하는 처방 건수에 대응해 안전성 관리체계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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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치료제 '레켐비(레카네맙)' 처방 건수가 급증했다. 1인당 약값이 3000만~5000만원에 달하는 비급여 고가 치료제임에도 환자들이 몰리면서, 초고령사회 한국의 절박한 수요를 보여주고 있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에서 집계된 레켐비 처방은 지난해 12월 출시 첫 달 167건에서 올해 8월 2766건으로 급증했다. 9개월 동안 누적 처방 건수는 1만3719건에 달했다.
레켐비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출시 이후 매달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첫 달 167건에서 올해 1월 449건으로 한 달 만에 세 배 가까이 늘었고, 2월에는 889건으로 다시 두 배 증가했다. 3월에는 1128건, 4월 1655건, 5월 1929건으로 매달 꾸준히 상승했고 6월에는 2093건으로 2000건을 넘어섰다. 7월 2643건, 8월 2766건으로 계속 처방이 늘고 있다.
지역별 처방은 수도권에 집중됐다. 누적 처방 건수 서울 3056건(22.3%), 경기 1736건(12.7%)으로 합계 4792건, 전체의 34.9%를 차지했다. 수도권 다음으로 부산 629건, 경남 611건, 인천 596건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충남은 11건, 울산 83건, 전북 100건에 그쳤다. 고령화가 더 높은 지역일수록 정작 신약 접근성이 낮은 역설적 상황이다.
성별 격차도 두드러졌다. 서울에서 여성 처방은 938건으로 남성 610건보다 많았고, 전국적으로도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약 1.5배 많았다. 평균 수명이 길고 독거노인 비율이 높은 여성 고령층 현실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레켐비는 알츠하이머병 초기 환자가 2주마다 맞는 주사제로, 총 1년6개월(36회) 투약한다. 200㎎(30만~50만원)과 500㎎(90만~120만원) 두 제형이 있다. 권장 투여 용량은 환자 체중에 따라 달라지는데, 50㎏ 환자는 500㎎, 70㎏ 환자는 700㎎을 맞는다. 이 기준으로 계산하면 2주마다 500㎎을 맞을 경우 연간 약값만 2300만~3100만원, 18개월 투여시 3900만~5070만원에 이른다.
여기에 진단을 위한 아밀로이드 PET 검사(100만~200만원), 투여 중 뇌부종·출혈(ARIA) 부작용을 감시하기 위한 정기 MRI, 진단·진료비까지 더해지면 환자와 가족이 실제로 부담해야 하는 총 비용은 훨씬 커진다. 한국은 아직 비급여라 모든 비용을 환자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반면 일본은 2023년 말부터 레켐비를 건강보험 체계에 포함시켰다. 연령 및 소득 수준에 따라 환자 본인 부담률이 10~30% 수준이다. 70세 이상이고 소득이 낮은 환자의 연간 부담액은 14만4000엔(약 130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김미애 의원은 “레켐비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중 국내에서 정식 승인된 항체치료제로 기대가 크지만, 뇌부종·출혈 등 심각한 이상반응 등 일부 우려가 있다”면서 “급증하는 처방 건수에 대응해 안전성 관리체계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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