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잔·르누아르 나란히…오랑주리 미술관 국내 첫 전시

황대훈 기자 2025. 9. 2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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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한국 관광객들도 자주 찾는 프랑스 파리의 오랑주리 미술관 작품들이 처음으로 국내에 전시됐습니다. 


인상주의의 두 거장, 폴 세잔과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그림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황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는 소녀들이 따스한 파스텔빛에 휩싸여 있습니다. 


인물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르누아르의 초상화는 보는 것만으로도 봄날의 따뜻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반면, 구도와 조형미를 중시했던 세잔의 초상화는 작가의 감정보다 대상의 형태에 주목합니다. 


평생을 함께 한 아내를 그린 그림에서도 마치 정물화 같은 차가움이 묻어납니다. 


인상주의의 두 거장, 세잔과 르누아르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빛과 색채를 통해 섬세하고 조화로운 표현을 추구했던 르누아르, 구조와 질서를 추구하며 엄격하고 기하학적인 묘사를 시도했던 세잔의 작품 세계를 나란히 놓고 비교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세실 지라르도 / 오랑주리 미술관 큐레이터

"독창적인 두 화가의 작품 세계를 한데 엮어보며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방식 또한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됩니다."


19세기 후반에 활약했던 두 작가의 화풍이 20세기의 대표적인 미술가 피카소에게 준 영향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피카소는 세잔을 통해 입체주의의 영감을 얻었고, 르누아르의 작품을 개인적으로 소장할 정도로 큰 애정을 가졌습니다. 


인터뷰:  세실 지라르도 / 오랑주리 미술관 큐레이터

"세잔과 르누아르는 후세대 화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정신적 지주와도 같은 존재가 되었고, 그들의 작품은 20세기 미술계에 풍요로운 유산을 남겼습니다."


파리 오랑주리 미술관 작품이 국내에 전시된 건 이번이 처음인데, 전체 소장품 150여 점 가운데 4분의 1에 달하는 39점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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