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떳떳한 배우 한명도 없어” 역대급 일일극 나왔다 ‘친밀한 리플리’[종합]

박아름 2025. 9. 2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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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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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그동안의 일일극과는 결이 다른, 빠른 속도의 일일드라마가 등판한다.

9월 22일 오후 KBS 2TV 새 일일드라마 ‘친밀한 리플리’(극본 이도현/연출 손석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시아, 이일화, 이승연, 이효나, 설정환, 한기웅, 최종환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첫 방송되는 ‘친밀한 리플리’는 고부 관계로 만난 모녀 리플리가 건향가를 차지하기 위해 거짓말 전쟁을 하는, 발칙하면서도 눈물겨운 인생 역전 분투기를 그린다.

극 중 살인 누명을 쓴 아버지와 자신을 버리고 간 친모 한혜라(이일화 분)에게 복수하기 위해 위험천만한 거짓 인생을 시작하는 차정원 역을 맡아 타이틀롤로 나서는 이시아는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대박이다. 너무 재밌다. 작가님이 누구시지?'였다. 인물들 간 관계가 꼬여있는데 신기한 게 개연성이 있고 납득이 가고 다음화가 기다려지게 만들어지는 너무 재밌는 대본이었다. 이 드라마 너무 잘될 것 같다. 차정원이 멸시와 천대를 받는 가난한 집 딸이 재벌가 삶에 들어가는데 그 과정에서 다양한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센 엄마 캐릭터로 돌아온 이승연 역시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역할이라 잘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근데 앉은 자리에서 화장실 한번 안 가고 대본을 다 읽었다"며 대본의 매력을 강조했다.

회장의 모습을 보여줄 최종환 역시 "비밀, 반전, 복수 등 매 회마다 감정 롤러코스터 느낌이 들어 잘될 거란 확신을 갖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런가하면 건향그룹 후계자 진세훈 역 한기웅은 "흥미롭다 느꼈던 게 기존 일일극과 다르게 선과 악의 기준이 모호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인간이 때로는 옳지 않은 선택을 하게 될 때가 있다. 인간이 완전히 선하거나 악한 사람은 없다 생각하는데 그런 점에서 인간의 복합적 감정이나 다층적인 면모를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며 기존 일일극과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손석진 감독은 이어 "대본 속도감이 빨랐다. 답답함이 전혀 없었다. 일일극은 긴 호흡으로 갖고 가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중간에 정체되고 있는 부분이 왕왕 있다. 그런 부분들을 작가가 속도감으로 굉장히 잘 뚫고 나가 그 부분이 재밌는 부분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하나를 또 꼽자면 거짓말에 대한 이야기다. 연기하는 캐릭터 중 떳떳한 사람이 한 명도 없다. 거짓말 안하는 척 하면서 하고 있고 계속 관계들이 꼬여나가는데 기존 일일극과는 다른 결을 만들어내는 것 같아 재밌게 작업하고 있고, 시청자들도 재밌게 받아들일 수 있는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고 관전포인트를 제시했다.

이일화는 욕망을 위해 가족까지 버린, 건향가의 새 부인이자 차정원(이시아 분)의 생모인 한혜라 역으로 나선다. 이시아 이일화는 거짓 인생을 살다 욕망과 파국을 겪게 되는 ‘모녀 리플리’로 몰입도 높은 연기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기 변신을 앞둔 이일화는 "고민 많았다. KBS 와서 아이를 3번이나 버렸다. 아이 버리는 엄마의 이미지로 각인이 되면 어떡하나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난 이런 마음으로 드라마를 하게 됐다. 이 세상 이별의 상처를 받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치유를 줄 수 있는 작품, 그런 연기를 해야겠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임하게 됐다. 한회 한회 시청자가 힐링됐으면 좋겠고 그 안에 많은 사건들이 있지만 그래도 위로받고 치유받았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다. 그래서 마지막 한 신까지 최선을 다해 연기를 해야겠구나, 이게 나의 마지막 일일극이라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악녀 주영채로 발탁된 이효나의 활약에도 관심이 모인다. 이효나는 "불편한 행동들과 복합적인 감정을 보여주는데 그게 처음엔 나도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그래서 더 영채를 들여다보려 노력했고 그러다보니 영채도 참 외로웠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영채를 연기하는게 나한텐 큰 도전이기도 하고 또 한 단 계 배우로서 한단계 성장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이란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석진 PD는 이효나에 대해 "차정원과 대립하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다. 정원이가 아무리 잘해도 맞받아 싸워주는 캐릭터가 약해버리면 보는 분들은 재미 없을 거라 생각한다. 그 부분이 포인트라 내가 원했던 건 둘이 싸우면 무승부가 나는 거였다. 약해보이지 않는 배우들을 보고 보고 하다가 이효나를 만난 거다. 오디션 때 날 뚫어져랴 보는데 하이에나 같다고 했다. 순식간에 순둥하다가 비릿한 눈으로 바뀌어버리니까 훅 꽂혔다. 오디션 보다가 앉은 자리에서 캐스팅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일화는 "35년 연기 생활 했는데 '친밀한 리플리'만큼 카메라 앞에서 행복하고 당당하고 '연기가 이렇게 재밌는 거였어?'라고 느낀 건 처음이었다"며 남다른 애정을 전했고, 이승연은 "일일드라마만큼 희로애락과 더불어 사랑받는 드라마가 또 있을까 하는 시간대이다. 끝까지 겸허하게 똘똘 뭉쳐 지치지 않고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즐겁게 임하겠다. 지나치도록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 설정환은 "할 때마다 마지막 작품이라 생각하고 하고 있는데 이번엔 더더욱 그랬다. 기존 복수극과는 다른 재밌는 드라마가 첫방송되니 꼭 본방으로 봐달라"고 본방사수를 독려했고, 한기웅은 "기존 드라마들과 색다른 소재로 내가 시청자 입장으로 봐도 재밌고 즐거운 포인트들이 많으니까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고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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