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재석 경사 추모식 찾은 당시 당직팀장…유족 “징역 살 사람이” 격분

이승욱 기자 2025. 9. 2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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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재석 경사와 함께 근무한 당직 팀장이 추모를 위해 사고 현장에 온 유족을 찾아와 사죄했다.

이 경위는 유족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이재석 경사는 제가 가장 믿고 신뢰하는 팀원이었다. 힘들고 지치고 외로울 때 재석이를 바라보며 힘을 얻었다"며 "이런 비극적인 일이 왜 일어났는지 원인과 문제점이 사실대로 밝혀져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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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위 사과에 유족 “검찰 조사 앞두고 살겠다고 기자들 이용”
22일 고 이재석 경사와 함께 근무했던 이아무개 경위(당시 팀장)가 인천 옹진군 영흥도에서 열린 유족들의 마지막 추모 인사 자리에 찾아와 사죄하고 있다. 유족들은 이 경위에게 “여기에 뭐하러 왔냐”며 격분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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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재석 경사와 함께 근무한 당직 팀장이 추모를 위해 사고 현장에 온 유족을 찾아와 사죄했다. 유족들은 “징역을 살아야 할 사람이 여기에 왔다”며 격분했다.

순직 당일 당직 팀장 이아무개 경위는 22일 오전 11시50분께 인천 옹진군 영흥도의 하늘고래전망대를 찾아 유족에게 “재석이를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 이날은 이 경사 유족이 마지막으로 추모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날이다. 정복을 입고 온 이 경위는 유족에게 국화꽃을 건넨 뒤 무릎을 꿇고 사죄했지만 유족은 국화를 이 경위에게 던지며 “네가 여기에 왜 왔어”, “장례식장에서 네가 이런 모습만 보였어도 상황이 이렇게 되지는 않았다”고 항의했다.

이 경위는 지난 11일 새벽 갯벌에 70대 노인이 고립됐다는 드론업체의 현장 확인 요청을 받았을 때 이 경사와 함께 근무했던 팀장이다. 당시 이 팀장은 2인1조 출동 원칙 등을 지키지 않고 이 경사 혼자 현장에 출동시키고, 상황실에 늦게 보고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경위는 유족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이재석 경사는 제가 가장 믿고 신뢰하는 팀원이었다. 힘들고 지치고 외로울 때 재석이를 바라보며 힘을 얻었다”며 “이런 비극적인 일이 왜 일어났는지 원인과 문제점이 사실대로 밝혀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팀원들에게 마지막으로 지시 내리겠다. 성실히 조사에 임해주고 책임을 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거나 추정에 의한 내용을 공표하면 안 된다. 진실 규명을 방해하는 팀원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게 경위으로서 마지막 부탁”이라고 했다.

이 경위는 기자들에게 “밝혀진 내용만 기사화해달라”고 했다. 다만 “무엇이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하는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조사에서 다 밝히겠다”고 했다. 이후 이 경위는 갯벌을 따라 이 경사 실종지점 인근인 꽃섬으로 들어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가져온 국화꽃을 갯벌 한 가운데에 올려놓기도 했다. 이 경위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과 소방당국에 의해 1시간 만에 꽃섬에서 이동했다.

유족들은 “우리에게 사과하거나 접촉할 생각을 안 했던 사람이 최근에 자신의 통화 내용이 방송에 나오고 검찰 조사도 앞두고 있으니까 자기 살겠다고 기자들을 이용하는 것”이라며 “여기에 오면 안 되는 사람이 왔다. 저 사람 때문에 살릴 기회를 놓쳤다”고 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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