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축구협회 ‘오피셜’ 떴다…“황의조, 20년간 국가대표+국내 축구 활동 금지” 중징계 철퇴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대한축구협회(KFA)가 황의조(알란야스포르)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냈다. 사실상 ‘준 영구징계’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징계 미온론은 사실이 아니며 규정상 국가대표 선발이 불가하고 국내 등록도 결격”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국가대표 선발·운영 규정과 대한체육회(체육회) 관련 규정을 구체적으로 열거하며, 성폭력처벌법 제2조에 해당하는 성폭력범죄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아 집행유예를 받은 자는 ‘집행유예가 선고된 날로부터 20년’이 지나지 않으면 국가대표로 뽑을 수 없고, 국내에서 선수·지도자·심판·선수관리담당자로도 등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황의조는 대표팀 복귀는 물론 K리그 등 국내 무대 전반에 사실상 접근할 수 없다는 게 협회의 공식 해석이다.
핵심은 ‘징계’와 ‘등록·선발 제한’의 차이다. KFA는 공정위원회 규정상 징계는 협회 및 체육회 시스템에 ‘등록된 경기인’에게만 적용되는데, 황의조는 현재 해외(튀르키예) 리그 소속으로 KFA에 등록돼 있지 않아 공정위를 통한 징계 개시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신 협회는 “등록 결격사유를 시스템에 입력해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고, 향후 황의조가 국내에서 선수·지도자 등으로 등록을 시도할 경우 20년 결격 조항에 따라 자동 차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협회는 현 상태를 두고 “사실상 ‘준 영구제명’”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체육회의 ‘경기인등록규정’은 이 같은 20년 결격을 명문화한다. 여러 종목단체가 준용하는 최신 규정 예시를 보면 성폭력처벌법 제2조에 따른 성폭력범죄로 금고 이상의 형 또는 치료감호를 선고받고 그 집행이 종료되거나 집행이 유예된 날부터 20년 동안은 선수·지도자·심판·선수관리담당자로 등록할 수 없도록 하고, 벌금형도 10년 동안 제한한다. 이 조항은 협회 등록규정과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연동돼 실무에 적용된다. 즉 징계장부에 이름을 올리지 않아도 제도적으로 국내 복귀의 문이 닫히는 구조다.

법적 절차는 이미 마무리됐다. 황의조는 성관계 영상을 동의 없이 촬영한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로 2025년 2월 1심에서 징역 1년·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 이달 4일 2심에서도 같은 형을 유지했다. 이어 상고 기한 내 상고가 이뤄지지 않아 형이 확정되면서, 앞서 언급한 20년 결격 규정이 바로 발동된다. 따라서 대표팀 선발 금지와 국내 등록 금지는 단순한 ‘권고’가 아니라 확정판결을 전제로 자동 적용되는 규범이다.
일각에서 “왜 당장 제명 징계를 하지 않느냐”는 요구가 있었지만, 협회는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주장했다. FIFA 선수 신분·이적 규정(RSTP)에 따라 선수는 소속 리그의 협회에 등록돼 있어야 해당 협회 공정위의 징계 대상이 된다.
황의조는 현재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알란야스포르 소속으로, KFA 시스템 밖에 있는 ‘해외 등록 선수’다. 그렇다고 해도 실익이 없는 건 아니다. 협회가 공지했듯 등록 결격사유는 시스템에 입력돼 있어 향후 국내 등록 시도 단계에서 필터링되며, 국가대표팀 선발 역시 동일한 20년 제한 규정으로 차단된다.
이번 공식화는 피해자 측의 징계 촉구와 사회적 논란 속에서 나왔다. 피해자 대리인은 22일 체육회에 영구제명 등 강력 조치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하겠다고 예고했고, 협회는 그에 앞서 현행 규정 체계를 공개해 “미온적 대응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선수의 국내 복귀 가능 여부, 지도자 전환 가능성, 심판·선수관리담당자 등록 가능성 등 대중이 궁금해하는 포인트들을 항목별로 정리해 ‘불가’임을 분명히 한 셈이다. 공·사법 체계가 맞물려 실효성이 담보된다는 점에서, 이번 설명은 향후 유사 사안을 처리하는 기준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황의조는 2024년 여름 알란야스포르와 계약을 맺은 뒤 올해 7월 재계약으로 2027년까지 머무르기로 했다.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는 선택지는 열려 있으나, 한국 무대와 태극마크의 문은 사실상 두드리지 못한다.
대표팀 역사에서 62경기 19골을 남기고, 와일드카드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엄청난 공을 세워다. 이후에 월드컵까지 출전하며 대표팀 핵심 9번 스트라이커로 평가됐는데 자기 관리 실패로 씁쓸한 말로를 걷게 됐다. 국가대표 선발 금지, 국내 축구 등록 금지, ‘20년’이라는 시간의 무게는 규정에 의해 이미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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