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3일 만에 컵대회 출전' 국대 세터 부활 선언, 그러나 만족이란 단어 없다…"이겼지만 찝찝하다" [MD여수]

여수 = 이정원 기자 2025. 9. 2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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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안혜진./KOVO
GS칼텍스 안혜진./KOVO

[마이데일리 = 여수 이정원 기자] "이겼지만 조금 찝찝하네요."

GS칼텍스 세터 안헤진은 최근 몇 년 동안 수술, 재활과 싸워야 했다. 2022-2023시즌 종료 후 좌측 견관절 탈구 증상으로 수술을 받았고, 2023-2024시즌이 끝난 후에는 자신을 괴롭히던 오른쪽 무릎 통증에서 벗어나고자 또 한 번 수술대에 올랐다. 2023-2024시즌 7경기, 2024-2025시즌 17경기 출전에 그쳤다. 정상대로라면, 2024-2025시즌이 끝난 후 개인 두 번째 자유계약(FA) 자격 취득 차례지만 2023-2024시즌 출전 경기 수를 채우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1년이 밀렸다.

올해 비시즌은 건강하게 준비했다. 물론 통증이 없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최근 몇 년을 비교하면 컨디션이 좋다. 타팀 코치들도 "안혜진이 있는 GS칼텍스와 없는 건 차이가 있다"라고 할 정도였다.

21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A조 페퍼저축은행과 경기. 안혜진은 4년 만에 컵대회에 나섰다. 2021년 9월 29일 현대건설과 결승전 이후 1453일 만이다. 몇 년간 비시즌은 재활에 매진해야 했기에 컵대회에 나설 수 없었다.

안혜진은 이날 선발로 나서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비록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팀이 이겼으니 절반의 성공은 거둔 셈이다. 이영택 감독도 "일단 이겼으니 잘한 것이다. 다만 훈련했던 것만큼은 나오지 않았다"라고 했다.

GS칼텍스 안혜진./KOVO

경기 후 안혜진은 "창단 기념일을 맞아 많은 분들이 오신다고 들었다.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그러나 경기는 이겼지만 조금 찝찝한 경기를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연습할 때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이번 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다는 걸 느꼈다. 남은 경기 더 신경 써서 호흡을 맞춰야 된다"라며 "지금 통증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전과는 다르다. 몸에 맞춰 준비를 해야 된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이영택 감독은 "중앙을 더 활용했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냈다. 안혜진의 생각은 어떨까.

그는 "연습을 많이 했다. 선수들과도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러나 급하다 보니 타이밍도 맞지 않았고, 1-2세트에는 리시브도 많이 흔들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속공 타이밍도 정확하지 않았다. 다음에는 잘 맞춰 보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일본인 출신 타카하시 히로 코치와 경기 중간중간 자주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GS칼텍스 안혜진./KOVO

안혜진은 "내가 급하게 플레이한다고 이야기하더라. 짧은 토스도 하고, 이동 공격도 하라고 조언해 줬다. 속공 타이밍을 맞춰 가야 하는데 정확하지 않으니 더욱 신경 써서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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