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으로 변신한 사찰…‘세계일화국제불교영화제’ 성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선선해진 가을밤,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의 마당이 극장으로 변신했다.
국내 유일의 불교 영화제 '2025 세계일화국제불교영화제(OIBFF)'가 지난달 23일부터 약 한 달간의 대장정 끝에 이달 20일 막을 내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불교 정신과 영화 언어 만나” 평가
![2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2025 세계일화국제불교영화제’ 폐막작 ‘문경’이 상영되고 있다. [이상섭 기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2/ned/20250922133149067eqsf.jpg)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선선해진 가을밤,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의 마당이 극장으로 변신했다.
국내 유일의 불교 영화제 ‘2025 세계일화국제불교영화제(OIBFF)’가 지난달 23일부터 약 한 달간의 대장정 끝에 이달 20일 막을 내렸다. 올해로 5회를 맞는 이번 영화제는 처음으로 영화관이 아닌 전국 각지의 사찰에서 개최돼 의미를 더했다.
‘세계일화(世界一花)’는 ‘온 세상이 하나의 꽃’이라는 의미로, 불교의 자비와 지혜가 전 인류의 삶에 고르게 피어나기를 바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명상하듯 마음을 비우고,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제공한다.
올해는 111개국에서 1637편의 영화가 출품됐으며, 심사를 거쳐 최종 16개국 20편이 선정됐다. 지난달 23일 전남 화엄사 사성암에서 개막작 ‘총을 든 스님’ 상영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사찰에서 ‘스노우 레오파드’, ‘성스러운 돌’ 등 주요 작품들을 선보였다.
영화제의 대미는 신동일 감독의 ‘문경’이 장식했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투데이 비전섹션에 공식 초청된 ‘문경’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경북 문경을 배경으로 과거의 상처와 현재의 갈등을 품은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도시의 삶에 지쳐 휴식을 찾아 문경으로 떠난 주인공 ‘문경’이 명지스님, 유랑할매 등 새로운 인연과 만나며 마음을 치유하는 이야기다.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마당에서 이뤄진 상영회에는 늦은 시간임에도 많은 시민들이 자리했다. 수행과 예불의 공간에 펼쳐진 스크린은 관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불상이 있는 전각과 기도를 하는 탑 사이, 연등이 드리워진 나무 아래 자유롭게 앉아 영화를 관람하는 모습은 영화 속에 등장하는 산사가 스크린 너머로 이어지는 듯한 풍경을 연출했다.
극 중 “휴식이 필요해”라고 말하고 떠난 주인공처럼 관객들도 스크린 앞에 앉아 잠시 쉬어가며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유랑할매의 대사 “비워도 살아져요”처럼 영화는 비움으로써 채울 수 있는 것들을 되돌아보게 했다. 영화 상영 후에는 신 감독과 배우 류아벨, 조재경 등이 관객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계일화국제불교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맡은 정원주 조계종 중앙신도회 회장은 “올해 영화제는 권역별 주요 사찰과 연계해 보다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많은 불자, 대중과 함께하고자 준비했다. 영화를 통해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 감동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되셨길 바란다”며 “내년에 더 깊고 풍성한 불교 영화로 다시 만나 뵐 것을 기약한다”고 말했다.
송일곤 세계일화국제불교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이번 영화제는 전국의 지역 사찰로 확장 운영해 불교의 정신과 영화의 언어가 만나 지역과 세대를 잇는 장을 이뤘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평화와 자비 정신을 확장하는 국제적 불교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하늬, 10년간 소속사 미등록 운영…“인지 못했다”
- 흉가체험 유튜버, 산청 폐리조트 촬영 중 시신 발견
- ‘BJ한테 후원금 쏜 수백명’ 난리났다…미성년자 성착취 방조 혐의 수사
- 공사장 전전했던 ‘배드파더’ 김동성, 빙상계 복귀 신호?…깜짝 근황
- ‘버닝썬’ 승리 근황…말레이시아서 사업?
- UN 최정원, 불륜 의혹 벗나…항소심서 “부정행위 아니다”
- “찰리 커크 추모식이 이어준 ‘트럼프-머스크’”…크게 싸웠던 두 사람 갑자기
- 쓰러진 67세女, 깨어나선 “나 41살인데?”…왜 그러나했더니
- “女로 살고 싶다” 20세男, ‘셀프 성전환’ 수술 나섰다가…끝내 병원행
- 남양주 다세대주택 불…40대 엄마 사망·7살 아들 중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