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커피, 하루 '이만큼' 마시면... "식도암 위험 최대 5.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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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차나 커피를 즐겨 마시는 습관이 식도암의 한 종류인 '식도 편평세포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의 제1저자인 마키 이노우에-최(Maki Inoue-Choi) 박사는 "영국처럼 뜨거운 차와 커피 소비가 보편적인 환경에서, 뜨거운 음료 섭취가 식도 편평세포암의 위험 요인이 된다는 새로운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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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립암연구소 연구팀, 영국 성인 약 45만 명 연구
뜨거운 음료 '하루 8잔' 이상 섭취... 식도 편평세포암 위험 5.64배 증가
음료의 종류보다 '온도', 식도암 발병에 직접적인 영향
뜨거운 차나 커피를 즐겨 마시는 습관이 식도암의 한 종류인 '식도 편평세포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성인 45만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음료의 온도가 식도암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65℃ 이상의 뜨거운 음료를 '인체 발암 추정 물질(Group 2A)'로 분류한 기존의 결정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근거로 주목받는다.

연구팀은 40세에서 69세 사이의 성인 454,79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연구 시작 시점에 차와 커피 섭취량, 선호하는 음료 온도('따뜻한', '뜨거운', '매우 뜨거운') 등에 대한 정보를 설문조사를 통해 제공했다. 연구팀은 평균 11.6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참가자들의 식도암 발생 여부를 확인했다.
연구 결과, 뜨거운 음료 섭취는 식도 편평세포암(ESCC) 발병 위험을 유의미하게 높였다. 음료를 마시지 않거나 따뜻하게 마시는 그룹과 비교했을 때, '뜨거운' 음료를 하루 8잔 이상 마시는 그룹은 식도 편평세포암 발생 위험이 3.1배 높았다. 특히 '매우 뜨거운' 음료를 선호하는 경우 위험은 더욱 증가하여, 하루 8잔 이상 마시면 발병 위험이 5.64배까지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위험 증가는 섭취량이 많아질수록 커지는 용량-반응 관계를 보였다.
이번 연구는 음료의 종류와 무관하게 뜨거운 음료 자체가 식도 점막에 열 손상(thermal injury)을 유발해 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과거 이러한 위험성은 뜨거운 마테차를 즐기는 남미나 차 문화가 발달한 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보고되었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차와 커피를 일상적으로 마시는 지역권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음이 확인됐다.
연구의 제1저자인 마키 이노우에-최(Maki Inoue-Choi) 박사는 "영국처럼 뜨거운 차와 커피 소비가 보편적인 환경에서, 뜨거운 음료 섭취가 식도 편평세포암의 위험 요인이 된다는 새로운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평소 음료를 매우 뜨겁게 마시는 습관이 있다면 식도암 예방을 위해 온도를 낮춰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Hot beverage intake and oesophageal cancer in the UK Biobank: prospective cohort study', 뜨거운 음료 섭취와 영국 바이오뱅크의 식도암: 전향적 코호트 연구)는 25년 2월 국제학술지 '영국 암 저널(British Journal of Cancer)'에 게재됐다.
김진우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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