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잠기고 있는 섬들의 외침…잇따르는 기후소송
[앵커]
기후변화가 작은 섬나라들을 위태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주거지와 생계수단이 위협받고 있다며, 국제사회에 도움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김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배로 2시간 거리에 있는 파리섬.
지구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마을 안쪽까지 바닷물이 차오르고 있습니다.
섬 면적의 10%가 이미 바닷물에 잠겼고, 2050년엔 소멸될 거란 우려까지 제기됐습니다.
[아리프 푸지안토/인도네시파리섬 주민 : "우리는 늘 불안 속에서 살아가고 있어요. 깊이 잠든 사이 바닷물이 불어날까 두렵습니다."]
결국 파리섬 주민들은 세계 1위 시멘트 회사를 상대로 2022년 기후소송에 나섰습니다.
탄소 감축 노력을 하지 않은 책임을 묻겠다는 겁니다.
소송을 제기한 지 3년 만에 스위스 법원에서 첫 심리가 열렸습니다.
[아스마니아/파리섬 주민 : "우리는 연대를 쌓아야 합니다. 우리는 기후 변화의 피해자이지만, 대규모 배출에는 기여하지 않았습니다."]
기후 소송에서 승소하기란 아직은 쉽지 않습니다.
페루의 한 농부도 안데스 산맥의 빙하가 녹아 마을이 잠길 수 있다며 독일 에너지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냈지만, 결국 10년 만에 패소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들은 마침내 국제 사회를 움직였습니다.
세계 각국은 기후변화에 대응할 의무가 있고, 이를 위반하면 소송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국제사법재판소가 밝힌 것입니다.
지난해까지 기후 소송은 약 60개 나라에서 3천 건 가까이 제기됐으며, 앞으로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경제계의 탄소 감축 노력은 피할 수 없는 책무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기후는 말한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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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 기자 (hydrog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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