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 코로나 폭로했던 시민기자, 석방 1년 만에 또 징역 4년

문지연 기자 2025. 9. 22. 11:5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유행 초기 중국 우한의 실상을 알렸던 시민 기자 장잔(張展). /소셜미디어

코로나 유행 초기 중국 우한의 실상을 알렸던 시민 기자 장잔(張展·42)이 또 4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앞서 공중 소란 혐의로 4년간 복역 후 석방된 지 1년여 만이다.

22일 홍콩명보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푸둥법원은 지난 19일 장잔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장잔은 작년 5월 석방 이후 인권 운동가 장판청(張盼成)을 지원하기 위해 간쑤성에 갔다가 같은 해 8월 재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와 같은 공중 소란 혐의를 받고 있으며 그간의 조사·기소·재판은 비공개로 진행돼왔다.

장잔이 만난 장판청은 베이징대 출신의 노동자 권익 보호 운동가다. 공산당 일당 체제에서 부당하게 일하는 노동자들을 위한 시위에 나섰다가 체포됐다. 온라인에 공개된 기소장을 보면 중국 검찰은 장잔이 해외 소셜미디어에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는 내용의 모욕적이고 중상모략적인 허위 정보를 대량 유포해 사회 질서를 교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법원은 재판 관련 문서를 공개하지 않았다.

국경없는기자회(RSF)는 푸둥법원이 미국과 유럽 외교관 7명의 재판 참석을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성명을 통해 “장잔은 잔혹한 감옥 환경에 갇혀 있어서는 안 된다. 그는 국제사회에서 ‘정보 영웅’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국제사회가 그녀의 즉각적인 석방을 위해 중국 정부에 압력을 가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변호사 출신인 장잔은 2020년 초 코로나 창궐 지역이던 후베이성 우한에 잠입해 현장 상황을 외부로 알린 인물이다. 당시 그는 유튜브와 X(옛 트위터)로 당국이 주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도시를 봉쇄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이 가려져 도시가 마비됐다는 것 외에는 할 말이 없다”며 “그들은 전염병 예방이라는 미명 아래 우리를 가두고 자유를 제한한다”고 폭로했다.

이에 당국은 “코로나 관련 허위 정보를 게시하고 해외 언론 인터뷰에서 악의적으로 전염병을 과장했다”며 그해 5월 장잔을 체포하고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장잔은 상하이여자교도소에 투옥됐고 복역 중에도 유죄 판결과 부당한 처우에 맞서 여러 차례 단식 투쟁을 벌였다. 2021년엔 RSF 언론자유상을 받았다.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원샷 국제뉴스 더보기(https://www.chosun.com/tag/oneshot/)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