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역대 최고의 슈터를 노리는 KB 강이슬, “저는 반쪽짜리 선수였죠”라고 말한 이유는?

“저는 반쪽짜리 선수였죠. 그래도 좋은 감독님을 좋은 때에 만났어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청주 KB는 큰 변화를 맞이했다. 팀의 기둥이자 에이스인 박지수(196cm, C)가 해외 도전을 선택했고, KB는 박지수 없는 시즌을 보내야 했다. 그러면서 강이슬(180cm, F)의 부담은 더 커졌다. 리그 최고의 슈터 강이슬은 팀을 위해 헌신했다.
30경기 모두 출전했다. 그러면서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평균 14.1점을 기록. 팀 내 최다 득점자였다. 거기에 수비 공헌도가 어느 때보다 컸다. 데뷔 후 가장 높은 평균 리바운드 7.4리바운드를 기록. 강이슬의 헌신에 다른 선수들도 한 발 더 뛰며 감동적인 시즌을 보냈다.
강이슬의 활약은 지난 2025 박신자컵에서도 이어졌다. 공수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발휘하며 KB의 4강행을 이끌었다. WKBL 소속 팀 중 유일하게 4강에 오른 팀이 KB였다.
박신자컵 이후 만난 강이슬은 “몸을 다시 만들고, 일본 전지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체력을 올리고 손발을 맞추고 있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이어, 박신자컵 당시 활약을 묻자 “팀 컬러는 작년과 비슷했다. 특별하게 ‘해야겠다’라는 마음도 없었다. 그러나 빠진 선수가 많다 보니 책임감이 생겼고, 더 많이 하려고 했다. 평소에 내가 뛰던 포지션에 아닌 곳에서 뛸 때도 많았다. 그러나 거기에서 더 집중하고, 신경 쓰다 보니 요령이 생겨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강이슬은 데뷔 이후 줄곧 슈터 역할을 소화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때로는 빅맨 역할을 소화했다. 박신자컵 때도 송윤하(179cm, C)가 휴식을 취할 때는 센터 역할까지도 맡았다. 이를 언급하자 “센터를 처음 보는 것은 아니다. 어색하거나 어렵지는 않았다. 그러나 오랜만에 했다. 한동안 슈터 움직임을 가져가다가 센터로 하니 힘들기도 했다. (웃음) 몸싸움을 하다가 슈팅을 쏘는 것이 정말로 힘들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나도 적응하니, 슛이 필요할 때는 슛을 쏘고, 포스트 공격이나 수비에서도 익숙해졌다. 지난 시즌 때부터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빅맨 포지션에서 활약할 때도 있지만, 강이슬이란 이름을 언급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3점슛’이다. 강이슬은 WKBL 역사상 가장 많은 3점슛을 성공 시킨 선수다. 통산 3점슛 성공률도 무려 37%다. 또, WKBL 최초로 단일 시즌 3점슛 100개도 성공했고, 지난 8시즌간 7번이나 최다 3점슛 성공을 기록한 선수다.
이를 두고 김완수 KB 감독은 “(강)이슬이는 본인이 레전드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보기엔 아직 박정은 감독이나 변연하 코치에 비해서는 부족하다. 두 분은 슈팅뿐만 아니라 더 다양한 것을 해냈다. 그래서 이슬이도 그렇게 성장해서 두 분과 같은 레전드가 되면 좋겠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를 강이슬에게 전하자 “좋은 평가를 주셔서 감사하다. 박 감독님이나 변 코치님은 한국 여자 농구를 하면 떠오르는 분들이시다. 거기에 같이 언급해 주셔서 감사하다. 동 포지션에서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님들이다. 나는 그 두 분의 장점을 보고 따라가려고 한다. 두 분도 특징이 다르시다. 나에게는 두 가지 방향이 있다. 그 두 가지를 모두 보고 배우고 싶다”라고 반응했다.
계속해 “그동안 나는 반쪽짜리 선수였다. (웃음) 그러나 이제 조금씩 때고 있다. 이제는 수비적인 부분이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제 수비도 한다’가 아니라 ‘이제 수비도 잘한다’라고 인정받아야 레전드들을 닮아갈 수 있다”라며 수비에 대한 욕심을 함께 전했다.
또, 강이슬은 “앞으로도 좋은 슈터는 나올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일반적인 슈터들과 다르게 이 사이즈에서 이 정도 슈팅 능력을 갖췄다. 미스 매치도 활용할 수 있다. 그게 내 장점인 것 같다. 그런 방면에서는 좋은 감독님을 좋은 때에 만났다. 덕분에 여러 포지션을 경험하고, 지금의 내가 됐다.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강이슬은 “어린 선수 중에 3점슛을 45%씩 쏘는 선수가 나오면 나도 긴장될 것 같다. 그런 선수가 빨리 나오면 좋겠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런 선수가 없어서 위를 계속 보는 것 같다. 선배들의 기록을 깨고 싶다. 그 선배들이 넘볼 수 없는 기록을 세우고 활약했던 것처럼 나도 그런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라는 각오와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제공 = 청주 KB 스타즈 농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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