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청소년 처방 부산 비수도권 최다…김대식 의원 “국감서 따져 묻고 입법으로 관리 체계 구축”

이승륜 기자 2025. 9. 2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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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청소년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처방 환자가 12만 명을 넘어섰으며, 서울·경기 다음으로 부산이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환자 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대식(부산 사상구,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청소년 ADHD 치료제 처방 환자는 2020년 4만7266명에서 2024년 12만2906명으로 16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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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2020년 5276명 → 2024년 1만2339명…경남의 2배
서울·경기 이어 전국 3위, 비수도권 1위 기록
“공부 잘하는 약” 잘못된 인식 확산…관리 체계 사실상 부재
김 의원 “국정감사서 교육부 대응 확인, 법제화로 안전한 사용 보장”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인공지능( AI) 생성 이미지.

부산=이승륜 기자

최근 5년간 청소년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처방 환자가 12만 명을 넘어섰으며, 서울·경기 다음으로 부산이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환자 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대식(부산 사상구,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청소년 ADHD 치료제 처방 환자는 2020년 4만7266명에서 2024년 12만2906명으로 160% 증가했다. 같은 해 수능 응시생(52만2670명)의 약 4명 중 1명이 복용한 셈이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2020년 4만7266명에서 2021년 5만5491명, 2022년 7만2590명, 2023년 9만6716명으로 꾸준히 늘었고, 2024년에는 12만2906명에 달해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2024년 기준 경기도가 3만3234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이 3만2653명으로 뒤를 이었다. 부산은 1만2339명으로 전국 3위, 비수도권 지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부산의 청소년 환자는 2020년 5276명에서 2021년 6011명, 2022년 7471명, 2023년 9865명, 2024년 1만2339명으로 해마다 늘어나며, 5년 새 134%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경남(1875명→5308명)보다 절대 규모에서 2배 이상 많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2020년 3만7824명에서 2024년 8만9258명으로 136% 증가했고, 여학생은 9442명에서 3만3648명으로 256% 급증했다. 특히 여학생의 증가율은 남학생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10~14세가 여전히 가장 많지만, 15~19세 고등학생 연령대가 1만2042명에서 3만3374명으로 177% 늘어 확산세가 두드러졌다.

김 의원은 “ADHD 치료제는 필요한 환자에게는 필수적이지만 ‘공부 잘하는 약’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확산되면서 청소년 오남용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부산 등 대도시 청소년 사이에서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교육청·보건당국의 관리 체계가 사실상 부재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청소년 환자의 복용 관리, 부작용 모니터링, 교사·학부모 교육이 종합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며 “국정감사에서 교육부 대응을 따져 묻고, ADHD 치료제 안전 사용을 위한 법적·제도적 관리 체계를 입법으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승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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