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페달 오조작 시 제동…현대차그룹, 급발진 사고 막는다

임주희 2025. 9. 2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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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운전자의 일반적이지 않은 가속 상황에 능동 대처하는 첨단 안전 보조 기술 적용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와 가속 제한 보조는 브레이크 시스템의 기계적 신뢰성에 더해, 운전자의 일반적이지 않은 가속 상황까지 능동적으로 감지하고 대처할 수 있는 첨단 안전 보조 장치"라며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주행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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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브레이크 시스템 설명 이미지.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차량 급발진 논란의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운전자의 가속페달 오작동을 막아주는 첨단 안전 보조 기술을 개발해 적용한다. 운전자가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가속 페달을 밟을 경우 시스템이 알아서 제동기능을 작동시키는 원리다.

현대차그룹은 22일 최근 출시한 준중형 전용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기아 EV5' 전 트림에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와 가속 제한 보조를 기본 탑재했다고 22일 밝혔다.

두 기능은 차량 센서와 전자제어 장치에 기반해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이나 일반적인 주행 패턴과 다른 상황을 감지해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급증하는 급발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작동 원리. 현대차그룹 제공


먼저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는 정차 상태에서 전·후방 장애물이 있을 때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 페달로 오인해 밟는 경우 곧바로 토크를 제한하거나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초음파 센서가 1.5m 이내 장애물을 인식하고, 차량 통합 제어기(VPC)가 가속 페달 입력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일반적이지 않은 페달 조작을 감지한다.

이후 클러스터 팝업과 경고음으로 운전자에게 위험을 알리고, 토크 제한 또는 제동 제어를 수행한다. 이 기능은 주차장이나 정체 구간 등에서 사고 위험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 가속 제한 보조 작동 원리. 현대차그룹 제공


가속 제한 보조는 시속 80㎞ 미만으로 주행 중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오랫동안 깊게 밟을 경우 차량 통합 제어기가 가속 페달 입력값을 '0'으로 처리해 토크를 제한하는 기능이다. 일반적이지 않은 가속을 제한하는 기능인 셈이다.

이 기능의 가속 제한이 작동하는 중 전방에서 충돌이 예상되면 '전방 충돌방지 보조' 등 주행 안전 보조 기능이 함께 활성화돼 운전자를 충돌 등 위험 상황에서 보호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도로 유형과 제한 속도 등 주행 환경에 따라 가속 제한 보조의 작동 유예 시간을 세분화해 활용성을 높였다.

아울러 클러스터 팝업 및 경고음을 통한 1차 경고, 음성 경고 메시지가 추가된 2차 경고 등 단계적인 운전자 알림 체계를 마련해 운전자가 위험 상황을 신속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은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이 동시에 조작될 경우 브레이크 신호를 우선하는 '브레이크 오버라이드'(Brake Override) 기능을 더해 제동 안전성을 더욱 향상시켰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첨단 안전 보조 기술을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내연기관 차량으로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브레이크 시스템의 정확한 작동 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순간 브레이크 액의 유압(압력)이 브레이크 캘리퍼로 전달돼 차량을 제동시키는 기계적 원리로 작동한다.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브레이크 시스템은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힘이 진공 부스터를 통해 증폭된 후 마스터 실린더를 거쳐 유압으로 전환되고, 이 유압이 브레이크 튜브를 따라 각 바퀴의 캘리퍼로 이동해 브레이크 패드를 디스크 로터에 밀착시키면서 차량을 감속하거나 정지시킨다.

최근 전기차를 중심으로 전통적인 진공 부스터 대신 통합형 전동 부스터(IEB)를 적용하고 있으며,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전기 모터가 그 힘을 실제 제동에 필요한 유압으로 증폭시킨다.

현대차그룹은 이같은 첨단 안전 보조 기술을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내연기관 차량으로도 점차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7월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이 자동차 업계가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한 페달 오조작 방지 기술 관련 특허 등 다양한 정보 활용과 함께 관련 기관 및 부처와의 협업을 통해 기술의 고도화도 이어갈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와 가속 제한 보조는 브레이크 시스템의 기계적 신뢰성에 더해, 운전자의 일반적이지 않은 가속 상황까지 능동적으로 감지하고 대처할 수 있는 첨단 안전 보조 장치"라며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주행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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