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데이터센터 전력난 해결하려면 송전선로 계획·투자에 민간 참여시켜야”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급증…계획 차질 우려
美는 송전선로 계획 단계에 민간기업 참여
정부 주도 방식, 전력수요 변화에 대처 못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2/ned/20250922100152315qxbi.jpg)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국내 데이터센터 구축이 늘어나고 있지만 전력수급 불안으로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송전선 확보 등 전력 인프라 건설 계획부터 민간 기업이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22일 안호영 의원실, 대한전기협회와 공동으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AX시대 급증하는 전력수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세미나를 개최했다.
안호영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AI 확산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전력 수요는 전력 인프라 위기의 새로운 원인이 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고자 정부는 원자력·재생에너지 확대·청정수소 발전·송전망 확충·수요관리 강화 등 종합 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비데 담브로지오 국제에너지기구(IEA) 부문장은 축사에서 “에너지 없이 AI도 없다”며 “2030년에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한국의 연간 전력소비량의 2배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조연설에 나선 빈센트 자카몬 IEA 에너지분석관은 “데이터센터 글로벌 전력 수요는 2024년 415TWh(테라와트시)에서 2030년 945TWh(테라와트시)까지 연평균 15%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함완균 솔루션스트레트지파트너스 대표는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의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문제를 지적했다.
함 대표는 “발전설비 및 송전선 건설에 최소 5~7년이 걸리지만 데이터센터 입주는 2~3년 단위로 빠르게 진행돼 수요와 계획의 불일치가 구조화되고 있다”며 “전력계획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데이터센터 입지계획 역시 송전선 확보와 연계되지 않아 시스템적인 병목이 발생한다”고 했다.
반면, 미국은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가 제정한 송전 규제명령(FERC Order 1000)을 통해 송전선로 계획단계에 민간 기업이 참여하고, 민간 기업의 송전설비 투자를 허용해 데이터센터 전력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2027년까지 미국 네바다주에 AI·클라우드 전용단지를 구축하기로 한 구글은 민간 송전사업자와 협력해 350마일 규모의 전용 송전선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지난달 국정기획위원회도 민간 건설역량을 활용해 전력망 건설 기간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전력공사의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에 근거한 정부 주도 송전선로 확충계획은 산업·지역별 전력 수요의 단기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함 대표는 “AI, 데이터센터 등 예측이 어려운 수요에 대응하려면 민간 기업이 송전선로 계획과 투자에 직접 참여해야 한다”며 “유연한 계획 시스템은 정부의 예측 부담을 낮추고 민간의 역량을 활용하는 계기로 작용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패널토의에서는 한국·미국·중국의 데이터센터 대표 기업의 사례가 제시됐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울산에 AI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인 SK텔레콤의 이영탁 부사장은 “주요국의 정부는 AI 활성화 정책을 제시할 때 기존 발전소의 활용도 제고 등 전력수요 급증 대응방안을 같이 발표한다”며 “우리 정부도 지방에 데이터센터 구축 시 인근에 위치한 대형 발전소로부터 전력을 직접 공급받을 수 있는 제도 개선방안이 함께 제시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국 데이터센터 대표 기업인 에퀴닉스 코리아의 장혜덕 대표는 “전력공급의 주체가 국가에서 민간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데이터센터의 무탄소에너지 확보가 시급하다”며 “재생에너지 보급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친환경 수소 및 원자력을 포함한 모든 무탄소 전력원을 활용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대표 AI 기업인 알리바바클라우드 한국대표를 역임한 조성범 광주과학기술원 특임교수는 “중국은 2006년부터 세계 최대 규모로 투자해온 서부 지역의 친환경 에너지를 동부에 공급하는 서전동송(西電東送) 프로젝트와 대규모 전력이 요구되는 AI 데이터센터를 친환경 에너지의 심장부인 서부지역에 건설하는 동수서산(東數西算) 프로젝트를 융합해 AI 산업기반 지역균형 발전과 저탄소전환 가속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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