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재 잡자” 美비자 수수료 폭탄에 반사익 노리는 중국·캐나다·유럽

도현정 2025. 9. 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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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發 H-1B 비자 수수료 폭탄에 중국과 캐나다, 유럽 등은 IT인재 유치 전쟁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들뜨고 있다.

H-1B 비자 수수료가 하루새 100배 오르면서 미국 기업들의 신규 외국 인재 유입이 줄어들면 자연히 캐나다나 중국 등 다른 국가로 유입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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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發 H-1B 비자 수수료 폭탄에 경쟁국 화색
美 IT인재전쟁 중 ‘인재 밀어내기’
AI강국 캐나다, 중국 등 인재유치 기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H-1B 비자 수수료를 10만달러로 인상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안에 서명하면서, 중국이나 캐나다 등 IT 기술을 두고 경쟁하는 국가들이 인재 유입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FT]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트럼프 發 H-1B 비자 수수료 폭탄에 중국과 캐나다, 유럽 등은 IT인재 유치 전쟁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들뜨고 있다.

H-1B 비자 수수료가 하루새 100배 오르면서 미국 기업들의 신규 외국 인재 유입이 줄어들면 자연히 캐나다나 중국 등 다른 국가로 유입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캐나다 기업 협의회 회장인 골디 하이더는 “캐나다가 절실히 필요한 숙련된 인력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며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디지털 자산 그룹 나인포인트 파트너스의 전무이사인 알렉스 탭스콧은 “미국의 비자 변경이 캐나다가 글로벌 인재들이 선호하는 목적지가 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미국의 손실이 캐나다의 이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 기술 기업들 역시 트럼프의 조치가 잠재적으로 (유럽에) 이익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프랑스 테크 유니콘 기업 미라클(Mirakl)의 공동 창업자이자 공동 CEO인 아드리앙 누센바움은 “우리는 이(H-1B 비자 수수료 폭등)를 무엇보다 유럽 기술계에 엄청난 기회로 본다”며 “유럽을 고도로 숙련된 전문가들에게 더 매력적인 곳으로 만들어, 글로벌 인재를 채용하는 우리의 능력을 강화하고 혁신과 경쟁력의 허브로서 대륙의 위치를 공고히 할 것”이라 말했다.

중국도 문제가 됐던 ‘두뇌 유출(Brain Drain)’에서 ‘두뇌 귀환(Brain Gain)’으로 돌아설 것이란 기대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천인계획(千人计划)’, ‘메이드인차이나(made in China)2025’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이를 통해 자국의 기술 역량을 높이는데 막대한 투자를 해왔으나, 타국으로의 인재유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중국은 H-1B 비자를 통해 미국으로 들어간 이들 중 인도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비중(12%)을 차지한다. 미국이 이번에 세운 ‘인재 장벽’이 곧 자국의 인재 풀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게 중국 측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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