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디지털 일상화로 스마트 행정 실현” 전국이 주목할 달서구를 만든다
(시사저널=장원규 영남본부 기자)
대구광역시 달서구는 1988년 서구와 남구의 일부 지역을 분리해 신설된 자치구다. 2030년에는 대구시청 신청사가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부지에 조성될 예정이다. 달서구에는 약 54만 명이 살고 있으며, 높은 인구 밀도로 주거·교육·상업 시설이 복합적으로 얽혀 주민 생활과 직결된 다양한 현안이 공존한다.
임기를 약 9개월 남긴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은 9월12일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9년간의 행보에 대해 "대구의 중심으로 거듭난 달서구의 시대를 여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며 다양한 현안에 대한 정책을 설명했다.
그는 "AI, 교육, 기후, 인구 소멸 대응의 다양한 정책을 펼쳤고, 앞으로도 '기술이 보이는 행정'이 아닌 '기술이 보이지 않는 편리한 행정'을 구현하겠다"며 "신청사 시대를 앞둔 달서구의 미래 비전과 함께 남은 임기에도 흔들림 없이 혁신 행정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구·경북 지자체 중 스마트도시 최초 인증 "
혁신 행정에서 중점으로 두는 정책을 꼽자면.
"지금은 스마트 행정의 시대다. 디지털 대전환에 맞춰 행정 전 과정에 AI·디지털을 일상화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 2020년에 지역 최초 스마트 전담팀을 신설해 정부 공모사업에 발맞춰 713억원을 확보했고, 대구·경북 지역 기초지자체 중 최초로 스마트도시 인증을 획득했다. 환경·교통·복지·교육 등 생활 전 분야에 생활밀착형 스마트 서비스를 구축해, 주민이 15분 내 핵심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15분 디지털 인프라'도 구축했다."
스마트 행정의 구체적인 내용과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인가.
"먼저 데이터 기반의 복지 행정을 만들었다. 취약계층을 위한 AI 스피커·돌봄로봇·케어콜 등 지능형 돌봄 서비스와 고독사·화재·가스 감지 통합안심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외에도 비대면 건강관리, 스마트 헬스케어존, 스마트 경로당 등 AI·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주민들의 편의를 늘리고자 노력했다. 교육·문화 영역에서는 키오스크·VR·로봇 체험·스마트 도서관·디지털 창작·체험 공간 등을 확충해 누구나 디지털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행정 처리의 디지털화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 대구 최초로 챗GPT 기반 AI 챗봇을 자체 개발해 주민등록·사회복지 등 민원 처리는 물론 회계·감사에도 도입했다. 자동화를 통해 단순 업무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이고, 복잡한 민원의 처리 시간을 단축해 서비스 품질을 높였다. 앞으로는 공공 데이터 개방 확대, 디지털 인재 양성, 주민 체감형 스마트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으로 누구든 쉽게 이용할 수 있는 'AI 기반 스마트도시'를 완성하겠다."
평생학습도시 지정 20주년을 맞았다. 교육과 관련해 어떤 정책을 펼쳤나.
"달서구는 지난 20년간 주민 누구나 원하는 배움을 언제든 접할 수 있도록 전국 최초 평생학습바우처 사업, 성인문해교육, 평생학습마을 조성 등 혁신 정책을 펼쳤다. 올해는 그 성과가 집약되는 해로, 대구 최대 규모의 달서평생학습관을 개관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학습 생태계를 완성했다. 평생학습관은 강의 공간을 넘어 주민이 프로그램에 기획·참여하는 참여형 학습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9월26일부터는 달서구 개청 이후 최초 국제행사인 '제12회 IAEC 아시아·태평양 네트워크 지역회의'도 개최된다. 앞으로도 달서구를 주민 모두가 학습권을 누리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글로벌 평생학습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앞서 소개한 IAEC 아시아·태평양 네트워크 지역회의 행사가 달서구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제12회 IAEC 아시아·태평양 네트워크 지역회의에서는 'SDGs 시대, 교육도시의 새로운 역할과 평생학습 전략'을 주제로 전 세계 교육 전문가·회원도시 관계자 200여 명이 모여 글로벌 차원의 지혜를 공유하고 미래의 교육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달서구가 대한민국 대표 글로컬 학습도시로 도약함과 동시에, 주민들에게 세계와 연결되는 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달서형 탄소 감축 생태계로 자연재해 대비"
최근 자연재해가 빈번히 발생해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달서구는 어떤 대응을 하고 있나.
"달서형 탄소 감축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대응책의 중심이다. 산불·폭우·가뭄 같은 재해는 지구온난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온실가스 줄이기'를 시작점으로 잡았다. 음식물쓰레기에서 나오는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약 25배 강한 온실가스로, 이를 감축하기 위해 외식 업계와 협약해 반찬 적정량 제공, 잔반 남기지 않기, 1회 용품 줄이기 등 기후위기 식단 실천운동을 전개하고 생활 전반으로 확장하고 있다. RFID 종량기 1628대 구축, 노후 장비 573대 교체, 단지별 인센티브 제공, 맞춤 컨설팅 등으로 참여를 제도화해 감량 목표 대비 4.8%포인트 초과 달성했다. 이를 통해 2025년 음식물류 폐기물 관리 지자체 성과평가에서 전국 1위로 대통령상을 받았다.
생산 단계에서도 기후위기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공공청사 내에 ICT 기술을 접목한 도시 스마트팜을 운영하고, 무공해 먹거리 '달팜'을 공급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농업을 넘어 탄소배출 저감, 푸드마일리지 축소, 일자리 창출을 아우르는 미래형 도시농업 모델이다.
이 외에도 도심 속 녹색 인프라 확충을 통해 미세먼지 저감, 도시열섬 완화 등을 동시 실현하는 그린카펫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내년까지 성서IC·와룡산·도원지 자락길 등에 편백나무 5만3000그루를 심어 편백도시 달서를 완성할 계획이다. 또한 탄소중립지원센터를 통해 에너지 전환·자원순환·생활 속 감축 운동을 추진하고, 옥상 시민햇빛발전소, 구청 외벽 태양광 패널 설치 등 재생에너지 확대도 이어가고 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대한민국 대표 그린도시를 만들겠다."
인구 소멸 위기에 대해 달서구는 어떤 해법을 준비하고 있는가.
"지금 대한민국은 저출생·인구 감소라는 위기와 마주하고 있다. 이에 대한 빠른 인식으로 2016년에 전국 최초 결혼장려팀을 신설했다. 182개 기관·단체와 협약을 맺고 고고미팅·썸남썸녀 미팅 등 만남 프로그램으로 187쌍의 결혼이 성사됐다. 대한민국 결혼1번지를 만들기 위해 청년부부 결혼축하금, 셀프웨딩 아카데미, 커플매니저 양성과정, 공공장소 무료 식장 개방, 이동식 웨딩 포토존 등 인프라와 콘텐츠를 확충했다. 2024년부터는 '잘 만나보세 뉴(NEW) 새마을운동'을 범국민운동으로 확장해 인구 위기 극복에 앞장서고 있다. 결혼과 가족을 응원하는 환경을 조성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3선 연임 후 마지막 임기 3년 차를 맞았다. 그동안의 성과와 소감은.
"지난 9년은 '대구 중심, 달서의 시대'를 열겠다는 약속 하나로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이었다. 그중 대구 신청사 유치는 미래 100년을 열어갈 상징적 성과다. 국·시비 1391억원을 확보해 성장 기반을 넓혔고 △대구·경북 최초 스마트도시 인증 △대구 최초 그린시티 선정 △기후 대응 부문 대한민국 도시대상 수상 등으로 전국이 주목하는 도시가 됐다. 또한 음식물류 폐기물관리 대통령상 수상, 7년 연속 일자리대상, 11년 연속 지역복지사업평가, 12년 연속 청렴도 평가 우수 등급 달성으로 신뢰도 높은 행정을 증명했다. 이런 변화와 도약은 54만 구민 여러분의 응원과 성원이 있기에 가능했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에도 달서구가 대구의 중심을 넘어 영남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구정을 이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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