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금융 AI' 결실 이끌다…'엑사원-BI' 런던 상륙

강민경 2025. 9. 2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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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글로벌 금융 무대에서 인공지능(AI) 성과를 현실로 만들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에 금융 AI 에이전트 '엑사원 비즈니스 인텔리전스(엑사원-BI)'를 공급하며 데이터 분석부터 시장 예측, 투자 의사결정까지 전 과정을 맡는 상용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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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英 런던증권거래소와 금융 AI 동맹
美 상장사 5천개 매일 분석…글로벌 서비스 개시
구광모 'AI 드라이브' 수익화 단계 본격화
구광모 LG그룹 회장./그래픽=비즈워치

LG가 글로벌 금융 무대에서 인공지능(AI) 성과를 현실로 만들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에 금융 AI 에이전트 '엑사원 비즈니스 인텔리전스(엑사원-BI)'를 공급하며 데이터 분석부터 시장 예측, 투자 의사결정까지 전 과정을 맡는 상용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구광모 회장이 2020년 AI연구원 설립을 지시하며 그려온 'AI 드라이브' 전략이 글로벌 수익화 단계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데이터 분석·예측·보고…전 과정 수행하는 금융 AI

LG AI연구원은 '엑사원-BI' 상용화를 알리는 행사를 지난 19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엑사원-BI는 인간 개입 없이 데이터 분석부터 미래 예측, 보고서 작성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금융 AI 에이전트다. LG AI연구원은 전문가 역할을 맡은 4개 AI로 설계했다. 

'AI 저널리스트'는 뉴스·공시·거시지표를 수집하고 'AI 경제학자'는 이를 기반으로 시장과 경제 전망을 예측한다. 이어 'AI 애널리스트'가 종목별 핵심 요인을 포착해 이해하기 쉬운 보고서를 작성하면 'AI 의사결정자'가 다양한 시나리오를 평가해 투자 점수를 산출하는 방식이다.

LSEG는 엑사원-BI의 결과물을 'AEFS(AI-Powered Equity Forecast Score)'라는 데이터 상품으로 가공해 전 세계 투자자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매일 5000개 이상 미국 상장 주식을 금융 전문가 수준으로 분석해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지난 19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에서 LG AI연구원과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엑사원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상용화 서비스를 알리는 행사를 진행했다. 오른쪽 네 번째부터 이화영 LG AI연구원 AI사업개발부문장,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사진=LG

기존 금융 AI가 요약이나 보조적 도구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전 과정이 AI에 의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특히 AI가 만들어낸 결과물이 실제 데이터와 맞지 않거나 엉뚱한 결론을 내리는 이른바 '환각 현상'을 막기 위해 별도의 검증 절차를 도입했다. 

투자 점수가 어떻게 도출됐는지 그 근거를 꼼꼼히 따져보고 보고서 속 해설이 충분히 구체적이고 사실에 부합하는지를 점검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단순 점수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들이 AI의 판단 과정을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품질 관리 체계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엑사원-BI는 전문가 에이전트가 집단 지능을 발휘하는 고도화된 서비스"라며 "LSEG와의 협력은 LG 버티컬 AI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와 경쟁력을 입증한 것으로 AI 수익 창출의 본격적인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력은 구광모 회장의 장기적 구상과도 맞닿아 있다. 구 회장은 2020년 AI연구원 설립을 지시하며 "AI와 같은 첨단 기술을 일상에 적용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LG AI연구원은 이후 초인공지능 개발을 목표로 기술 확보에 집중, 이번 금융 시장 진출은 그 성과가 현실화된 사례라는 평가다.

LG AI연구원은 향후 제조·에너지·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으로 AI 에이전트 기술을 확장해 비즈니스 의사결정 전반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강민경 (klk707@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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