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봤어요] APEC 정상 숙소 소노캄 경주… 20년 만에 재단장
정상회의 기간 중에는 예약 제한
경주 소재 12개 호텔 정상 숙소 마련 총력전
오는 10월 말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소노캄 경주’가 새롭게 문을 연다. 세계 각국 정상급 인사를 맞이하기 위해 객실을 리뉴얼(재단장)했다. 호화 프레지덴셜 로열 스위트(PRS)룸도 마련했다. 이는 각국 정상 및 VIP를 위한 최고급 객실로, 넓은 공간과 특별한 디자인, 고급 편의 시설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노인터내셔널은 기존 4성급 ‘소노벨 경주’를 전면 개보수해 5성급 ‘소노캄 경주’로 재단장하고 오는 26일 공식 개관한다. 20년 만에 이뤄진 이번 리뉴얼에는 약 1700억원이 투입됐다.
정종훈 소노인터내셔널 호텔앤리조트 부문 한국 동부 총괄임원(상무)은 “올해 열리는 APEC을 앞두고 지난해 9월부터 내부 시설을 신축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했다”며 “단순한 리모델링이 아니라 전반적 변화를 통해 프리미엄 5성급으로 격상됐다”고 말했다.
소노캄 경주의 리모델링은 APEC 정상회의 개최가 직접적 계기가 됐다. 2006년 개관한 ‘소노벨 경주’는 노후화된 3성급 리조트라 세계 정상급 고객을 맞이하기에는 시설 수준이 부족한 상태였다. 이에 소노인터내셔널은 국제행사에 걸맞은 프리미엄 시설로 재단장해 ‘소노캄’ 브랜드로 승격시켰다.
소노캄은 소노인터내셔널의 최상위 호텔 브랜드다. 소노캄 고양, 여수, 제주, 거제에 이어 경주는 다섯 번째 소노캄으로 운영된다. 회사 측은 “보문관광단지를 중심으로 한 경주 관광 인프라와 맞물려, 경주 소노캄이 국내외 VIP를 위한 새로운 거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 PRS룸 문열자 보문호가 한눈에
지난 18일 취재진에 선공개된 소노캄 경주의 최상층 PRS룸의 문을 열자마자 펼쳐진 건 거대한 통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보문호 전경이었다. 소파에 앉아 창 너머로 물안개 낀 호수를 액자처럼 감상할 수 있었다.
APEC을 위해 연회장이었던 최상층 578㎡(약 175평) 공간을 개조한 공간으로 현재 국내 PRS 객실 중에서는 최대 규모다.
객실 내부는 신라 문화와 예술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전통 목가구 느낌을 살린 가구 배치와 곡선미를 강조한 조명이 어우러져 고급스러우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방은 총 3개, 화장실 2개, 별도의 미팅 공간도 마련돼 있다. 스웨덴 명품 침대로 알려진 헤스텐스 매트리스를 썼다. 욕실은 대리석 마감에 자쿠지 욕조를 포함해 고급 스파 수준으로 꾸며졌다.
소노캄 경주는 총 7개의 PRS를 확보했다. 회의 기간 PRS 숙박 요금은 각종 전담 서비스가 포함돼 하루 2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상무는 “소노캄 경주의 PRS 객실은 국내 최대 규모일 뿐 아니라 신라의 미감을 세계 정상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며 “VIP 고객이 최상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전국 사업장에서 베테랑 직원을 선발해 투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국의 美 강조… 관광객 수요도 잡는다
소노캄 경주는 PRS룸 외에도 ▲프리미어 스위트 ▲디럭스 룸 등 7개 타입의 다양한 객실을 갖췄다. 총 418 객실이다. 객실은 툇마루를 연상시키는 거실 등 자연의 색과 질감을 살린 인테리어로 한국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방마다 다기세트와 차가 제공되고, 전통 공기놀이 등 웰컴 기프트가 구비된다.
시설도 호텔급으로 완비했다. 대형 연회장과 세미나 시설, 국제 컨퍼런스를 소화할 수 있는 다목적 홀, 북카페 스타일 라운지, 원천수를 활용한 웰니스 스파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스파 공간은 “여행지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는 콘셉트로 설계돼, 정상회의에 동행하는 수행단과 관계자들에게도 휴식처가 될 전망이다. 정 총괄임원은 “모든 자재는 친환경 제품을 사용했고 새집 증후군을 최소화하기 위해 난방시설을 미리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텔 측은 APEC 기간(10월 27일~11월 1일)에는 일반 투숙객 예약을 제한하고 행사 전용으로 객실과 시설을 운영한다. VIP 고객을 위한 특수식단, 보안 동선, 전담 직원 서비스까지 고려한 맞춤형 운영계획도 준비돼 있다.
한편, 현재 경주 지역 12개 주요 호텔은 정상급 숙소 35개를 마련하고 있다. 각국 정상·국빈급 최고경영자(CEO) 등이 투숙한다. APEC에는 21개 회원국 정상 및 대표단, 경제인, 언론인 등 2만여 명이 참석한다.
경북도에 따르면 현재 지역 전체 PRS 공정률은 85% 수준이다. 정상급 숙소 35곳 외에도 경제인과 기자단 등을 위한 총 1만6838실이 준비되고 있다. 회의장 인근 4463실과 10㎞ 이내 1만2812실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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