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커크 죽였다' 극우 음모론 확산…네타냐후 "역겨운 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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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청년 우파 활동가 찰리 커크의 암살 배후에 이스라엘이 있었다는 음모론이 미국 극우 논객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원래 이스라엘을 지지했던 커크가 반(反)이스라엘 발언을 내놓자 이스라엘 정부가 그의 죽음에 개입했다는 것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10일 커크의 총격 사망 후 '배후에 이스라엘이 있다'는 음모론이 소셜 미디어에서 급격히 확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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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커 칼슨 등 극우 평론가들도 가세

미국 청년 우파 활동가 찰리 커크의 암살 배후에 이스라엘이 있었다는 음모론이 미국 극우 논객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원래 이스라엘을 지지했던 커크가 반(反)이스라엘 발언을 내놓자 이스라엘 정부가 그의 죽음에 개입했다는 것이다. 이에 베나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례적으로 직접 음모론을 반박했다.
"이스라엘, 미국과 협력해 암살" 의혹도
20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10일 커크의 총격 사망 후 '배후에 이스라엘이 있다'는 음모론이 소셜 미디어에서 급격히 확산했다. 오랫동안 이스라엘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온 커크가 가자지구 사태의 이스라엘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으로 돌아서자, 이스라엘 정부가 그의 죽음에 영향을 미쳤다는 추측이다.
이스라엘이 무슬림에 대한 편견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협력해 커크를 암살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고의적으로 9·11 테러 24주년에 맞춰 하루 전에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엑스(X)에서 해당 게시글의 조회수는 현재 1,140만 건에 달한다.

음모론은 빠르게 확산했다. 미국의 유대계 옹호단체인 반명예훼손연맹(ADL)에 따르면, 커크 암살 다음 날인 11일 X에 "이스라엘이 커크를 죽였다"는 내용의 게시글은 1만 건이었으나 5일 후인 16일에는 7만2,000여 건으로 급증했다.
극우 평론가들이 이 음모론을 적극 지지했다. 커크의 친구이자 보수 논객인 캔디스 오웬스는 15일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커크가 (유대계 억만장자인) 빌 애크먼의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커크가 지나치게 온건한 자세로 좌파 진영과 타협한다고 주장해온 백인 우월론자 닉 푸엔테스도 같은 날 자신의 '이스라엘 정부 배후론'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24시간 만에 약 10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폭스뉴스 간판 앵커 출신 터커 칼슨도 "커크를 살해한 사람이 누구인지, 왜 살해했는지에 대해 우리가 모르는 것이 많다"며 "이스라엘이 커크의 죽음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X에서 1,600만 명 이상의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는 칼슨은 지난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전방위적 지원에 나선 인물이다.
네타냐후, 이례적 반박 영상 게시

이스라엘 정부는 이례적으로 음모론을 직접 반박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18일 X에 영상을 올려 "지금 어떤 사람들은 이스라엘이 커크의 살인에 연루됐다는 역겨운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며 "아마 집착 때문일 수도 있고, 카타르 자금 때문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확실히 아는 것은 이것"이라며 "커크는 위대한 인물이었고, 위대한 인물은 거짓말이 아니라 명예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또한 이스라엘이 배후라는 의혹을 일축했다.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텍사스)은 17일 X에 "'커크가 이스라엘을 싫어한다'고 말하는 칼슨과 그의 친구들의 거짓 주장에 정말 지쳤다"고 적었다.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도 "일부 미국 사람들이 터무니없는 거짓을 지어내며 클릭 수를 늘리고 돈을 벌려고 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고통스럽다"고 비판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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