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나우] 버핏, 中 BYD '손절'…어디 투자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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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최근 글로벌 증시 랠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평가 우려에도 불구하고 연일 불장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앞다퉈 흐름에 올라탈 때, 한 발짝 물러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워런 버핏인데요.
달라진 포트폴리오에서 어떤 해답을 제시하고 있는지,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밤사이 나온 소식부터 짚어보죠.
버핏이 중국 비야디 지분을 전부 매각했어요?
[캐스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가 비야디 지분을 전부 정리했습니다.
17년 전, 지금은 고인이 된 찰리 멍거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 투자로, 회사는 4천%에 육박한 수익을 실현했는데, 3년 전 처음으로 지분을 일부 매각한 뒤 꾸준히 줄여오다가, 2023년 중반 전체 지분의 70% 이상을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3월 말 기준 회사가 제출한 보고서에 관련 자산이 0으로 기재됐다는 게 확인되면서, 모든 지분이 처분되었음을 보여줬는데요.
이번 결정에 대해 버핏은 "우리가 가진 돈을 더 나은 곳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포트폴리오 재조정의 일환이다 밝혔는데, 최근의 행보를 보면 단순 중국 리스크를 감안한 결정이라기보다, 시장 전반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는 모습입니다.
[앵커]
어떤 이유에서죠?
[캐스터]
우선 버핏은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며 역대급 현금을 쌓아두고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버크셔의 현금 보유량은 현재 3천5백억 달러 수준으로, 미국 상장사 중 최대 규모이기도 하고요.
총자산의 30%에 육박합니다.
이렇게 역대 가장 많은 현금을 쌓아 두고도, 버핏은 4개 분기 연속 자사주를 매입하지 않으면서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배당 없이 자사주 매입 후 소각 위주로 주주환원 정책을 펴는 것으로 잘 알려진 버크셔가 자사주 매입을 중단했다는 건, '가치투자'로 유명한 버핏의 투자 전략을 고려할 때 증시가 고평가됐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 밸류에이션을 측정하는 단일 척도로 최고로 꼽히는 버핏 지수 역시 최근 220%에 육박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는데, 미국 증시가 그 어느 때보다 고평가 상태라는 증거지만, 증시는 걱정의 벽을 타고 일단 계속 오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버핏과 반대로 견고한 실적을 앞세운 미국 기업들은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는데, 이를 두고도 주가 부양을 위한 카드다, 장기 성장을 방해한다, 평가는 극과 극으로 갈리죠?
[캐스터]
미국 기업들이 올들어 이달 20일까지 발표한 자사주 매입 규모는 1조 달러를 넘겼는데, 1982년 관련 데이터를 집계한 이래 연초 기준으로 사상 최대고요.
역대 가장 짧은 기간에 1조 달러에 도달했습니다.
이같은 흐름은 소수의 큰손들이 주도하고 있는데, 특히 AI 붐으로 막대한 현금을 쌓아둔 빅테크들이 앞장서고 있습니다.
보통 자사주 매입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을 높이고 주가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어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환영받지만,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미 주식 가치가 높게 평가된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이 시장을 인위적으로 부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요.
기업들이 투자나 배당 대신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상황 자체가, 트럼프의 관세 전쟁이 당분간 계속된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또 기업들은 주로 자사주를 주가 상승기에 매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비효율적인 지출이란 시각도 있는 만큼, 블랙록의 수장 래리 핑크 등 월가 거물들도 이같은 흐름에 우려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캐스터]
다시 버핏의 포트폴리오로 돌아와서, 그럼 어떤 종목을 눈여겨봐야 할까요?
[앵커]
최근 은퇴를 앞둔 워런 버핏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종목에 업계 시선이 쏠리고 있는데요.
바로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입니다.
지난 분기 여전히 주식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유나이티드헬스는 500만 주 넘게, 대거 매수해 눈길을 끌었는데, 같은 기간 버핏뿐 아니라 데이빗 테퍼, 스티브 맨델, 조지 소로스 등 큰손들도 유나이티드헬스를 담았고요.
'빅 쇼트'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는 주식은 물론이고 콜옵션까지 보유해 단기 주가 반등을 확신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실제로 이후 회사의 주가가 많이 올라 주기도 했는데, 버핏을 비롯해 월가의 선택을 받은 유나이티드헬스, 어떤 상황인 겁니까?
[캐스터]
국가가 건강보험을 관리하는 것과 달리 미국은 사기업 보험을 들어놔야 의사를 만나고, 약사에게 약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인에게 유나이티드헬스는 곧 병원이자 약국입니다.
하지만 회사가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교묘한 방식으로 보험 청구를 거절해 왔고, 이에 앙심을 품은 시민이 CEO를 살해하는 극단적인 사건까지 일어났는데, 이 사건을 계기로 유나이티드헬스는 정부의 현미경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여기에 의료 지출까지 급증하면서 실적도 나빠지며 주가는 올 들어 반토막 나기까지 했습니다.
월가의 투자 지표인 주당 순익 증가율에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올 2분기 -40.4%를 기록했고, 3, 4분기는 각각 -60%, -70%에 육박해 더 심각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이야기만 들어보면 투자할 이유가 없을 것 같아 보일 만큼 상황이 심각한데, 어떤 반전이 있는 건가요?
[캐스터]
강력한 시장 지배력, 또 꾸준한 배당 지급을 보면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라는 의견이 강합니다.
이 때문에 헬스케어 비중이 낮은 투자자에겐 일종의 할인 시즌이라는 이야긴데, 버핏과 헤지펀드들의 집중 매수세가 알려지며 반짝 반등을 보이기도 했지만, 주가는 올들어 이날까지 여전히 30% 넘게 하락한 상태입니다.
이에 서학개미들의 관심도 뜨거운데, 최근 한 달 사이에만 2억 7천만 달러 이상 순매수하며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올 들어 지금까지 약 6억 9천만 달러 치를 순매수한 걸 감안하면, 버핏의 움직임이 포착된 이후 불과 한 달 새 절반에 가까운 매수세가 집중된 걸 알 수 있습니다.
[앵커]
이밖에 또 주목해 봐야 할 버핏 종목들이 있을까요?
[캐스터]
최근 연준의 금리 인하에 월가는 이른바 버핏 주식으로 통하는 3개 종목을 주목하고 있는데요.
DR호튼과 레나, NVR 등 주택 건설주가 그 주인공입니다.
금융 여건이 개선되면 주택 건설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 때문인데, 웰스파고를 비롯해 많은 IB들이 목표가를 높이고 있습니다.
저평가 매력도 비중 확대의 근거로 꼽히는데, PER이 20배에 이르는 S&P500 지수에 비해 크게 저평가 된 상태입니다.
이밖에 버핏이 꾸준히 비중을 늘리고 있는 일본 종합상사같이, 결국 모든 길은 AI로 통한다는 모토로 올라온 증시 흐름에, 조금씩 변화가 포착되고 있는 만큼, 시선을 넓힐 필요가 있다는 월가의 조언이 나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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