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미슐랭 셰프가 만든 랍스터 먹으러 PC방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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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에서 랍스터와 캐비어라니. 마치 비행기 비즈니스석에 탄 기분이에요."
18일 오후 광주 서구의 한 PC방에서 만난 손님은 눈앞에 놓인 랍스터 버터구이를 보며 이렇게 말했다.
PC방에 들어서자마자 손님들은 반기는 것은 오픈형 주방과 벽면에 걸린 셰프의 프로필.
버터와 치즈가 녹아내린 고소한 랍스터 향이 공간을 채워 PC방이 아니라 고급 레스토랑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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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카페 따로 가는 것보다 좋아…데이트 장소 제격"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PC방에서 랍스터와 캐비어라니…. 마치 비행기 비즈니스석에 탄 기분이에요."
PC방에 들어서자마자 손님들은 반기는 것은 오픈형 주방과 벽면에 걸린 셰프의 프로필. 뉴욕 맨해튼 첼시의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에서 경력을 쌓은 셰프가 운영한다는 설명이 붙어 있었다.
주방은 분주했다. 직원들이 팬을 휘젓고 파스타를 볶는 모습, 갓 구운 피자를 자르는 모습이 유리창 너머로 훤히 보였다.
버터와 치즈가 녹아내린 고소한 랍스터 향이 공간을 채워 PC방이 아니라 고급 레스토랑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게임 공간 역시 새로웠다. 커플석(2인석)부터 팀룸(3~4인실)까지 다양하게 마련돼 있었고, 자리마다 담요와 개인용 선풍기, 충전기까지 갖추고 있었다. "쾌적하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음식이었다.
대표 메뉴는 랍스터 버터구이와 랍스터 라면. 랍스터 버터구이를 주문하면 2만 9800원에 랍스터 한 마리를 통째로 맛볼 수 있었는데, 위에는 치즈가 녹아 있고 곁들임으로 캐비어까지 올라갔다. 음식이 완성되면 서빙용 로봇이 자리까지 가져다준다.
파스타 메뉴도 인기였다. 스테이크 크림 파스타, 부라타 토마토 파스타, 트뤼프 오일을 곁들인 짜파게티까지 메뉴 구성만 보면 식당과 구별하기 힘든 수준이다.
닭볶음탕과 와플, 요거트 아이스크림, 갓 튀긴 치킨과 직접 구운 피자 같은 메뉴는 전형적인 PC방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부속 시설도 인상적이었다. 여성 화장실에는 비데와 가글, 치실, 고데기까지 갖추고 있어 게임을 마치고 바로 약속 장소로 나서도 무리가 없었다.
흡연실은 전자담배 전용과 일반 흡연실로 분리돼 담배 냄새가 게임 공간으로 흘러들지 않았다.
이용 요금은 2시간 3000원, 7시간 1만 원, 22시간 3만 원으로 일반 PC방보다 비쌌지만, 손님들의 만족도는 높았다.
남자 친구와 함께 PC방을 찾은 이혜인 씨(26)는 "분리된 공간에서 둘이 편하게 게임을 할 수 있었고, 음식도 맛이 있다"며 "식당·카페·PC방을 따로 가는 것보다 합리적인 데이트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민석 씨(34)도 "좋은 공간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PC방이 아니라 비행기 비즈니스석에 앉아 있는 기분이었다"고 했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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