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사용 발사체 맞붙은 한화·현대로템, ‘우주 경쟁’ 더 치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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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팰컨9' 제작을 목표로 한 재사용 우주 발사체 엔진 개발이 본격 시작됐다.
메탄 엔진 개발 경험이 있는 현대로템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체계종합을 맡았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에어로)를 제치고 발사체 엔진 기술 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는 우주 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찍어 실제 엔진 제작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와 현대로템은 나로호부터 기술 독립이 시작된 한국형 발사체 개발에 참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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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엔진 제작 수주 놓고 치열한 경쟁
‘한국형 팰컨9’ 제작을 목표로 한 재사용 우주 발사체 엔진 개발이 본격 시작됐다. 팰컨9는 미국 스페이스X가 개발한 재사용이 가능한 우주 발사체다. 메탄 엔진 개발 경험이 있는 현대로템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체계종합을 맡았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에어로)를 제치고 발사체 엔진 기술 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는 우주 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찍어 실제 엔진 제작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과 대한항공 컨소시엄이 최근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로부터 수주한 기술 개발 과제의 목표는 500㎞ 상공까지 갈 수 있는 메탄 엔진 기술과 재사용 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하는 것이다. 현대로템이 개발 총괄을, 대한항공이 엔진 부스터 분야를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2030년까지 491억원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오는 11월 현대로템과 국기연 간 협약식이 체결된 뒤 본격 진행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와 현대로템은 나로호부터 기술 독립이 시작된 한국형 발사체 개발에 참여해 왔다. 현대로템은 1993년 옛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시절 고체연료를 이용한 과학로켓을 개발했고 2000년에 메탄을 연료로 한 로켓엔진을 개발한 이력이 있다. 이후 2023년 누리호 발사를 위한 추진기관 시스템 시험설비를 만들었다. 이 설비는 발사체가 발사되는 모든 과정에서 추진계통의 성능과 연소 성능을 시험하는 장비다.
한화에어로는 고도 700㎞까지 비행에 성공했던 2021년 누리호 발사 당시 발사체 엔진의 체계종합을 맡았다. 2023년 3차 발사 때에도 체계종합을 맡아 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누리호 3차 발사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지난 7월에는 누리호 설계·제작 등 기술을 이전 받았다.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 모두 그간의 이력을 내세워 이번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업계에선 메탄 엔진 개발 이력이 있는 현대로템이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에어로는 별도의 이의 제기를 하지 않았는데, 추후 재사용 발사체 실물을 제작하는 체계종합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업계에선 우주 산업을 둘러싼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 한화에어로는 이번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11월로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를 포함해 2027년 6차 발사까지 담당하며 발사체 기술력을 더 축적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에는 누리호 대비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 발사체 체계종합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발사체는 2032년 달 착륙을 목표로 한다. 현대로템도 지난 2023년 누리호 개발 참여를 기점으로 우주 산업에 뛰어들었다.
한 방산업계 관계자는 “우주 개발 사업의 주도권이 민간으로 넘어온 지 오래됐고, 기업 별로 우주 산업 각 분야의 기술도 어느 정도 축적됐다”며 “방위산업이 커지며 업체들간 영역 빼앗기 경쟁이 이뤄지는 것처럼 우주 산업 분야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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