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연휴 추석 ‘코앞’… 빈칸 없는 졸음쉼터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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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장 10일간의 추석 연휴가 예고되면서 친지 방문 또는 여행길에 오르는 통행량이 예년을 훨씬 웃돌 것으로 점쳐진다.
국토교통부 '졸음쉼터 설치 및 관리지침'을 보면 화장실 자체는 의무 설치 시설이지만 통행량, 수요에 따른 규모는 별도로 제시되지 않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역시 "휴게소와 달리 졸음쉼터는 한정된 부지에 화장실, 주차장, 폐쇄회로(CC)TV 등을 모두 설치해야 해 부지 문제 선결 전에는 물리적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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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원·부지 부족… 화장실 증설 한계… 이용객 불편·사고 예방 대책 절실
국토청 “추석 전 간이화장실 추가”

올해 최장 10일간의 추석 연휴가 예고되면서 친지 방문 또는 여행길에 오르는 통행량이 예년을 훨씬 웃돌 것으로 점쳐진다. 졸음쉼터 역시 ‘역대급 정체’를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로별 통행 수요와 무관하게 한두 칸씩 일괄 설치된 화장실 때문인데 이미 가을 행락철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루는 졸음쉼터가 속속 등장하고 있어 명절 통행객 불편 및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1일 오후 경기일보 취재진이 찾은 평택시 오성면 숙성리 평택화성고속도로 세종 방향 졸음쉼터. 8월 신규 개소한 이곳 화장실은 가을 나들이를 나서던 시민들이 양방향으로 긴 줄을 형성했다. 남녀 화장실 모두 대변기 한 칸, 장애인용 화장실 대변기 한 칸 등 두 칸이 전부여서다. 남자 화장실은 소변기가 따로 있어 회전율이 그나마 나았지만 여성 이용자 줄은 뙤약볕 아래 좀체 줄어들지 않았다.
50대 남성 이용객 A씨는 “자주 오가는 데 주말에 급할 땐 장애인용 화장실 칸을 이용할 때도 있다”며 “주차조차 어려워 추석처럼 통행량이 급증할 땐 대기 차량과 진입 차량이 엉켜 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졸음쉼터 내 화장실이 부족한 요인으로는 현실과 동떨어진 규정과 부족한 예산이 꼽힌다. 국토교통부 ‘졸음쉼터 설치 및 관리지침’을 보면 화장실 자체는 의무 설치 시설이지만 통행량, 수요에 따른 규모는 별도로 제시되지 않고 있다. 반대로 같은 의무 설치 시설인 주차장은 교통 수요를 반영해 소형차, 대형차 주차면을 각기 다르게 산정해야 한다.
한정된 재원과 부지를 활용해 졸음쉼터를 조성해야 하는 한국도로공사, 국토관리청 입장에서는 화장실을 늘릴 이유와 여력이 모두 없는 셈이다. 해당 졸음쉼터를 관리하는 국토관리청 수원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졸음쉼터 설계 금액만큼의 예산을 (국토부로부터) 배정받아 지침에 맞춰 화장실을 설치했다”며 “화장실 부족 민원이 다수 제기돼 도로 유지비를 활용, 추석 전까지 간이 화장실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역시 “휴게소와 달리 졸음쉼터는 한정된 부지에 화장실, 주차장, 폐쇄회로(CC)TV 등을 모두 설치해야 해 부지 문제 선결 전에는 물리적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조정권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 수석위원은 “현재 졸음쉼터에 조성된 화장실들은 ‘구색 갖추기’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도로별 통행량을 기반으로 시설 조성비를 차등 편성하도록 기준을 확립해 교통 편의와 안전 향상을 위한 졸음쉼터의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전국 졸음쉼터는 248개소이며 경기지역에는 34개소(13.7%)가 있다.
황호영 기자 hozero@kyeonggi.com
박소민 기자 so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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