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가 왜 EPL인지 느꼈다" 김진수, 완장 달고 '3골 관여' 맹활약 후 "주장은 내가 아니다" 밝힌 사연 [서울 현장]


서울은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 홈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파이널A 진입을 위해 갈길 바쁜 양 팀에게 이른바 '승점 6짜리' 대결이었다. 승리를 따낸 서울은 승점 43(11승10무9패)으로 7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반면 광주는 승점 41(11승8무11패)로 5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양 팀 모두 전반 동안 강한 압박과 촘촘한 수비 라인을 펼친 탓에 좀처럼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서울은 전반전 후반부터 공격 강도를 높였고 둑스의 선제골, 이승모, 문선민의 연속골이 터지며 완승을 챙겼다.
완승의 중심에는 세 골에 모두 관여한 김진수가 있었다. 후반 23분 김진수가 문전으로 올린 프리킥을 광주 선수가 헤더로 걷어내자 이를 둑스가 잡아 강하게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35분에는 정교한 코너킥으로 도움을 기록했다. 김진수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코너킥을 이승모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4분 뒤 문선민의 쐐기골에도 김진수의 전진 패스가 기점이 됐다. 중앙선 부근에서 김진수가 드리블 돌파 후 전방으로 전진 패스를 찔렀고, 조영욱을 거쳐 문선민에게 볼이 향했다. 문선민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김진수에겐 지난 13일 강원FC전에서 페널티킥(PK)을 내주고 패배해 마음의 빚이 있었다. 김기동 감독도 이날 경기 후 "(김)진수가 PK를 내준 것 때문에 내심 미안해했던 것 같다. 진수는 항상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김진수는 "팀에 해가 됐던 건 사실이다. 누구나 다 실수를 할 수 있지만 저는 다른 선수들이 하는 실수와 좀 다르다. 실수하지 말아야 하는 위치다. 뿐만 아니라 실수하면 더 부각이 된다"며 "때문에 매 경기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진수는 '캡틴' 제시 린가드를 대신해 주장 완장을 달고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진수는 "제시한테 너무 감사하다고 얘기하고 싶다. 난 이 팀의 주장이 아니다. 우리 팀 주장은 제시다. 제가 잠시 완장을 찼을 뿐이지 모든 건 제시가 컨트롤하고 팀을 잘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시가 경기를 뛰지 않았어도 그가 보여준 모습들이 왜 EPL에 있었는지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 됐다"며 린가드를 향해 존경을 내비쳤다.

도움 1개를 추가한 김진수 총 7개로 세징야(9개), 이동경(8개)에 이어 도움 부문 3위에 올랐다. 1위 세징야와 단 2개 차다. 올 시즌 그야말로 공격형 풀백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수비수로서 도움왕 욕심이 나는지' 묻자 김진수는 "사실 모두가 알다시피 제가 공격 포인트를 많이 올리는 선수가 아니다. 올 시즌에 제가 (볼을) 올리면 선수들이 잘 넣어주는 경향이 있다"며 "사실 지금 도움 1위가 몇 개인지도 잘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도움왕 관심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우리 팀에 안데르손도 도움을 많이 올리고 있다. 내가 받아도 좋지만 우리 팀에서 도움왕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날 완승에도 불구 서울 팬들의 '남은 4경기 머리 박고 뛰어라', '프로라면 승리로 답하라', '우리 플랜에 하위(스필릿)는 없다' 등 감독과 선수를 비난하는 걸개가 걸어졌다.
김진수는 "팬분들의 입장을 이해 못 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제가 이렇다저렇다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다"라며 "우리가 승리하는 게 팬분들도 원하시는 모습이 아닌가라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상암=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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