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프간, 바그람 기지 미반환 땐 나쁜 일 생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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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미군의 핵심 군사시설이었던 '바그람 미 공군기지'를 아프간으로부터 반환받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아프간 바그람 공군기지를 미국에 돌려주지 않는다면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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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핵기지 밀접” 군사거점 활용 의지
2021년 바이든 정부때 전면 철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미군의 핵심 군사시설이었던 ‘바그람 미 공군기지’를 아프간으로부터 반환받겠다고 밝혔다. 2021년 8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군을 전면 철수시켰던 아프간에 미군 재배치를 사실상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그람 공군기지가 중국과 인접해 있고, 중동 내 무력충돌 및 긴장이 이어지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바그람 공군기지를 다시 역내 거점 군사시설로 활용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아프간 바그람 공군기지를 미국에 돌려주지 않는다면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 취재진에게도 “우리는 지금 아프간 측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며 이를(바그람 공군기지를) 즉시 되찾기를 원한다”며 “그들이 하지 않으면 내가 무엇을 할지 알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그람 공군기지 반환이 필요한 이유로 “중국이 핵무기를 만드는 곳에서 1시간 떨어진 곳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대(對)중국 견제를 위해선 바그람 공군기지가 필수적이라는 것. 바그람 공군기지는 중국으로부터 약 805km 떨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사설을 통해 “(바그람 공군기지를 반환받을 경우) 중국과의 경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미국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에서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BC방송도 “중동에서 진행되는 대테러 작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바그람 공군기지 반환을 위해 탈레반과 협상 중이라는 걸 시사했지만 실제 반환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자키르 잘랄리 탈레반 외교부 고위 관리는 “아프간인은 역사상 누구의 군사 주둔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립주의 노선을 지지하며, 해외 파병 및 분쟁 개입에 부정적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 등 강성 지지층의 반발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마가 진영은 물론이고 다수의 미국인들에게 아프간 전쟁은 20년간 이어지며 2500여 명의 미군이 사망했지만 성과는 없었던 전쟁으로 인식돼 왔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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