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기소방학교가 보완해 준 ‘4.5일제 정신’

경기일보 2025. 9. 22.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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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소방학교가 중앙감시실 근무 방식을 바꿨다.

그래서 경기도소방학교 중앙감시실의 열악한 근무 형태가 부각됐다.

근무 방식 등은 소방학교 업무다.

소방학교에 학생들이 나오지 않는 주말과 공휴일의 기존 근무 방식을 과감히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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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소방학교 홈페이지 갈무리


경기도소방학교가 중앙감시실 근무 방식을 바꿨다. 직원들의 격무를 해소하는 쪽으로의 개선이다. 격일 맞교대에서 주말과 공휴일 휴무가 가능한 체계로 전환했다. 구체적으로는 금요일 오후 6시부터 일요일 오후 6시까지 휴무를 보장한다. 또 공휴일에는 오후 6시부터 출근해 근무하도록 했다. 주말과 공휴일, 명절에 쉬거나 단축 근무를 하는 방식이다. 어찌 보면 지극히 당연한 근무 시스템이다. 그럼에도 이 변화에서 찾게 되는 의미가 작지 않다.

경기도소방학교는 도내 소방공무원과 예비 소방공무원의 교육과 훈련을 담당한다. 중앙감시실은 소방학교 시설을 관리하고 안전을 감시하는 곳이다. 여기에 경기도에서 파견된 6급 공무원 2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의 근무 방식이 24시간 격일제였다. 하루 근무하고 하루를 휴식하는 방식이다. 평일과 주말은 물론이고 추석 등 명절도 예외 없다. 3조3교대, 4조3교대 등의 대안이 요구됐지만 이뤄지지 못했다. 기본적으로 인력 확충이 따라줘야 한다.

최근 경기도 공직사회에서 본보를 통해 이 문제가 제기됐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주 4.5일제’와 너무 대조적이다. 임금 축소 없이 노동 시간을 단축하는 제도다. 궁극적으로 ‘저녁이 있는 삶’으로 가는 사회 변혁 운동이다. 도가 참여 기업에 직원 1인당 최대 26만원의 장려금을 지원한다. 68곳으로 시작했고 47곳이 추가로 선정됐다. 시범 실시로 국가 정책을 견인하겠다는 목표가 있다. ‘국민의 일주일을 바꾸겠다’는 것이 김동연 지사의 희망이다.

그래서 경기도소방학교 중앙감시실의 열악한 근무 형태가 부각됐다. ‘경기도 조직 내 격무 현상부터 해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소방학교 중앙감시실은 2중 관리 구조를 갖고 있다. 인력의 파견·증원 등은 경기도 업무다. 근무 방식 등은 소방학교 업무다. 본보가 이 문제를 제기했을 때도 간단치 않은 차이가 있었다. 경기도는 ‘인력 증원 건의가 오면 검토하겠다’고 했고, 소방학교는 ‘장기적으로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었다.

해결까지 장기화될 수도 있었던 문제였다. 이런 상황에서 우선 실현할 방안을 소방학교 측이 찾은 것이다. 소방학교에 학생들이 나오지 않는 주말과 공휴일의 기존 근무 방식을 과감히 바꿨다. 인력 증원이 아닌 자체 해결 방안을 찾은 셈이다. 작게 보면 한 기관 한 부서의 근무 방식 변화다. 크게 보면 ‘저녁 있는 삶’으로 가는 경기도의 자체 보완이다. 우리가 ‘작지만 의미 있는 개선’이라고 평가하는 이유다. ‘저녁 있는 삶’은 우리 곁에서도 절박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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