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톡] 홈플러스 사태 이어 롯데카드 정보 유출… 공통 대주주 MBK는 ‘마이너스의 손’?

이영빈 기자 2025. 9. 22.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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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수익에만 몰두한 결과” 비판

300만명 고객 정보 유출 사태에 직면한 롯데카드와, 매장 줄폐점 위기에 놓인 홈플러스의 공통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K 파트너스는 10년 전만 해도 ‘M&A(인수·합병)의 귀재’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기업을 인수한 뒤 혁신 경영으로 가치를 끌어올리고 매각하는 방식으로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2013년 ING생명을 인수해 6년 뒤 약 2조원을 남기고 매각했고, 코웨이 재매각으로 1조원을 벌어들인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그러나 최근 MBK에 대해선 ‘마이다스의 손 아닌 마이너스의 손’이라는 평가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투자한 기업들이 경영 위기에 처하고, 물의를 빚으면서 사회적 공공성을 해치는 일들이 잇따르기 때문입니다. 이를 두고 재계에선 ‘인수 업종이 지나치게 다양해져 관리 역량이 분산되면서 단기 수익에만 몰두한 결과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MBK는 2015년 홈플러스를 약 7조2000억원에 인수했지만, 이 중 5조원은 홈플러스 자산을 담보로 대출한 돈이었습니다. 홈플러스는 지금까지 이자로만 약 3조원을 내는 등 막대한 차입금을 갚아야 했습니다. 그런 탓에 본업인 유통 혁신에 대한 투자 대신 점포 매각과 구조조정에 매달리다가 기업회생 신청이라는 벼랑 끝에 몰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롯데카드는 MBK가 2022년 매각을 추진했다가 무산된 뒤, 재매각을 염두에 둔 단기 수익 중심 운영을 이어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런 탓에 보안 투자가 소홀해졌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롯데카드의 IT 예산 대비 보안 투자 비율은 2021년 12%에서 2023년 8%로 낮아졌습니다.

롯데카드 사태는 피해자 300만명 가운데 본인 동의 없이 이뤄지는 부정 결제를 당할 수 있는 개인 정보까지 유출된 고객이 28만명입니다. 홈플러스 사태로 인해 본사, 입점업체, 협력업체 등을 고려하면 최대 10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사모펀드가 추구하는 경영 효율화를 탓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MBK는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누가 감당할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촉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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