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열풍 뒤에 드리운 일본 야구 위기…NPB, 마이너리그 개편 등 승부수

미국 메이저리그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활약은 일본 언론을 매일 장식한다. 그러나 그 뒷편에는 일본 야구계의 심각한 위기가 자리하고 있다. 일본 매체 더재팬타임즈는 최근 “청소년 야구 인구가 급감해 일본 야구계가 근본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며 일본 야구계가 추진하려는 야구 부흥책을 소개했다.
일본프로야구(NPB)는 지난 7월 14일 도쿄에서 구단주 회의를 열고 내년 시즌부터 2군리그를 전면 개편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동·서로 나뉜 14개 2군리그 팀을 단일 리그로 묶고 이를 3개 권역으로 나누어 운영하는 방식이다.
경기는 권역별 대진을 중심으로 치러지지만, 모든 팀은 하나의 통합 순위표에서 경쟁하게 된다. 가쓰히코 나카무라 NPB 사무총장은 “지역 구단이 없는 곳에서도 적극적으로 경기를 개최할 것”이라며 “전체 일정의 30% 이상을 권역 간 맞대결로 편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구단주 회의에서는 2군 리그 팀 수 확대 방안도 논의됐다. 지난해 시즈오카의 ‘하야테 벤처스’와 니가타의 ‘오이식스 알비렉스’가 새로 합류해 14개 구단 체제가 됐으나, 나카무라 사무총장은 “지역 밀착형 구단을 더 늘리는 것이 야구 저변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NPB는 아마추어 야구와의 협력에도 나섰다. 지난 7월 일본고등학교야구연맹과 손잡고 유아를 대상으로 한 야구 보급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NPB 커미셔너와 다카라 카오루 고교야구연맹 회장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어린 세대부터 야구에 흥미를 갖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야구협회 조사에 따르면, 일본 내 등록 선수 수는 2010년 160만 명에서 2022년 101만 명으로 줄었다. 무려 60만 명이 감소한 것이다. 다카라 회장은 “어릴 적 공원에서 배트와 공을 들고 놀던 풍경이 사라졌다”며 “부상이나 시설 피해를 우려하는 성인들의 인식 탓에 아이들이 야구를 접할 기회가 줄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소년 참여 감소세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야구의 상징적 인물들도 나섰다. 일본 프로야구 홈런왕 오 사다하루 소프트뱅크 회장은 지난 6월 ‘큐신카이(球心會)’라는 재단법인을 출범시켰다. 그는 “더 많은 아이들이 야구를 접하고, 즐거움을 느끼며, 꿈을 키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또한 지난 6월 별세한 ‘미스터 프로야구’ 나가시마 시게오를 추모하며 “우리 세대는 나가시마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행복했다”며 “그 정신을 이어받아 새로운 ‘나가시마’가 나타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더재팬타임즈는 “오타니의 활약은 일본 야구의 자부심을 지켜주고 있지만, 뿌리에서부터 흔들리는 청소년 참여 위기는 분명한 현실”이라며 “2군리그 개편, 아마추어 협력, 스타 선수들의 사회적 기여가 맞물려 일본 야구가 위기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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