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미·중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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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2월 21일, 역사적인 닉슨-마오쩌둥 회동 때다.
회담 일정도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을 출발한 닉슨은 베이징 공항에 도착한 지 몇 시간 만에 마오와 만나 회담했다.
미국은 소련 일극 체제의 공산권 분열을 노리고 중국을 새 파트너로 삼으려고 했다.
트럼프 1기 때인 2017년 4월 미국을 방문한 시진핑 주석과 만찬 후 디저트를 먹던 중 트럼프는 시진핑에게 59발의 미사일을 시리아에 막 발사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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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2월 21일, 역사적인 닉슨-마오쩌둥 회동 때다. 회담 일정도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을 출발한 닉슨은 베이징 공항에 도착한 지 몇 시간 만에 마오와 만나 회담했다. 당시 국무장관 윌리엄 로저스도 둘 간 회담 시간과 장소를 몰랐을 정도로 은밀히 이뤄졌다.
중국은 1969년 소련과 극한 국경 분쟁 이후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원했다. 미국은 소련 일극 체제의 공산권 분열을 노리고 중국을 새 파트너로 삼으려고 했다. 이런 공동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지만, 닉슨의 방중은 일찍이 19세기에 나폴레옹이 경고한 대로 ‘잠자는 사자’를 깨워 세상을 흔들 단초를 제공한 격이 됐다. 훗날 닉슨은 자서전에서 “산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모른 채 적국과 회담해선 안 된다”며 실수를 자인했다.
미국 대통령 중 중국과 관계가 가장 돈독했던 사람은 아들 부시 대통령이다. 그는 중국을 가장 많이 방문한 미국 대통령으로, 재임 중 네 번을 찾았다. 아버지 부시가 중국 연락사무소장을 지냈을 때 중국 생활을 한 경험 등이 작용했다. 중국에 가장 껄끄러운 미국 대통령은 단연 도널드 트럼프다. 트럼프 1기 때인 2017년 4월 미국을 방문한 시진핑 주석과 만찬 후 디저트를 먹던 중 트럼프는 시진핑에게 59발의 미사일을 시리아에 막 발사했다고 알렸다. 시진핑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당황했다. 무언중 압박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시진핑은 그해 11월 중국을 방문한 트럼프에게 중화인민공화국 창건 이후 처음으로 자금성 전체를 대관해 만찬을 베풀어줄 정도로 신경을 썼다.
두 사람이 10월 31일~11월 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회동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국이 트럼프 2기 첫 미·중 정상회담의 무대로 정해졌으니, 더 각별한 의미가 있다. 이후 트럼프가 내년 초 베이징을 방문하고, 시진핑은 내년 마이애미 인근 트럼프 소유 리조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참석이 점쳐지고 있다. 양국 간 화해 모드가 조성되는 것인가. 하지만 회담 조건으로 대만 문제로 팽팽히 맞서는 등 기싸움은 여전하다. 그리 쉽게 끝날 패권 전쟁이 아니다.
윤성민 수석논설위원 smy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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