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8개월…여야 정치권 ‘물밑 경쟁’ 치열
국힘, ‘與 독주 견제’ 장외투쟁 민심몰이
서울·부산 ‘현역 vs 여당’ 프리미엄 맞불

6·3 지방선거까지 아직 8개월 넘게 남았지만 여야 정치권의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입법 권력에 이어 행정 권력까지 차지한 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이재명 정부의 국정 기조를 지역까지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직후 치러진 2022년 지방선거에서 패배, 17개 광역단체장 중 12개를 국민의힘에 내준 상태다.
정청래 대표는 지난 8월 초 취임 일성으로 “내년 지방선거 승리에 제 모든 것을 걸겠다”며 곧바로 지방선거기획단을 꾸린 바 있다.
민주당은 이른바 내란의 완전한 종식에도 총력을 기울이면서 검찰·언론·사법 개혁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는 원칙의 문제인 내란 청산에서 확실한 성과를 내야 계엄·탄핵 사태 때 당을 지지해준 민심을 계속 끌어안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는 제1야당인 국민의힘을 이른바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가둬두기 위한 측면도 있다.
다만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내란 청산과 개혁 입법 이슈는 내년 봄 이전까지만 가져가고 이후에는 민생 이슈를 띄우는 방안도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은 전체적으로 선거 구도와 판세가 좋다고 보고 있다. 이런 이유로 당내에서는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 출마 하마평이 무성한 상태다.
서울시장 예비후보로는 전현희·서영교·박홍근·박주민 의원, 홍익표·박용진 전 의원 등이 거명된다. 당내에서는 필요시 김민석 국무총리를 차출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정청래 대표가 직접 나서는 그림까지 거론되고 있다.
경기지사는 현직 김동연 지사에 추미애·한준호·김병주·이언주·염태영 의원 등이 도전장을 내밀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인천시장은 박남춘 전 인천시장, 박찬대 전 원내대표, 3선의 김교흥 의원 등이 거론된다.
정당의 존폐 위기까지 내몰리고 있는 국민의힘은 최근 5선 나경원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을 꾸렸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치러진 2022년 지방선거와 달리 소수 야당으로 맞는 내년 지방선거는 야당에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당 안팎에서 나온다.
당내에서는 서울과 부산을 민주당에 내주면 야당으로서 운신 폭이 더욱 좁아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흐른다. 행정부와 입법부에 이어 주요 지자체까지 민주당에 뺏기면 향후 총선에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따라 서울과 부산에서 국민의힘은 자당 소속 지자체장의 ‘현역 프리미엄’을 내세워 민주당의 ‘여당 프리미엄’에 맞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오 시장의 재도전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상황에서 중진급 인사들의 출마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제기된다.
부산은 박형준 현 시장과 김도읍 정책위의장, 서병수 전 부산시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부산은 국민의힘의 강세 지역이지만 이재명 정부 들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추진으로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는 관측이다./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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