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에 허리 휘청… 추석 비용 71만원

정민주 2025. 9. 2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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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연휴를 쇠기 위한 지출 부담이 지난해보다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최근 전국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추석 지출 계획' 조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전체 지출 예산은 평균 71만2300원으로 지난해 5일 연휴 당시의 예상 지출액 56만3500원보다 26.4%(14만8800원) 증가했다.

1일 평균은 줄었지만 연휴가 길어지면서 총지출 부담이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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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공익네트워크 지출 계획 조사 지난해 추석보다 14만8800원 늘어 부모님 용돈·선물비 38만원 ‘최다’

올해 추석 연휴를 쇠기 위한 지출 부담이 지난해보다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연휴 기간이 평년보다 긴 데다 물가 상승, 효도 비용 증가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최근 전국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추석 지출 계획’ 조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전체 지출 예산은 평균 71만2300원으로 지난해 5일 연휴 당시의 예상 지출액 56만3500원보다 26.4%(14만8800원) 증가했다.

일평균 지출은 지난해 11만2700원에서 올해 10만1800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1일 평균은 줄었지만 연휴가 길어지면서 총지출 부담이 늘어난 것이다.

응답자의 62.4%는 지난해보다 예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고, 8.2%는 두 배 이상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부 예산 항목을 살펴보면 △부모님 용돈·선물비 38만6100원 △차례상 비용 29만4600원 △친지·조카 용돈 27만400원 △식비 24만7200원 순으로 나타났다. 부담되는 지출 항목으로도 ‘부모님 용돈’이 22.1%로 가장 높았다.

추석 계획을 묻는 질문엔 집에서 가족과 휴식을 취하겠다는 응답이 45.8%로 가장 많았다.

전통적 귀성은 36.4%, 국내 여행 계획은 23.2%, 해외여행 5.7%로 조사됐다. 연차를 활용해 8일 이상 장기 연휴를 계획하는 응답자도 24%에 달했다.

차례상 문화도 달라졌다. 응답자 중 86.4%는 차례상 간소화 또는 가족식사로 대체를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고, 전통 형식을 고수하겠다는 비율은 13.3%에 불과했다. 간소화를 선택한 이유로는 가사 부담(44.5%), 경제적 부담(39.3%), 시간 부족(36.3%)이 꼽혔다.

추석 음식 품목별 부담도에서는 과일이 3.94점(5점 만점)으로 최고치를 보였고 축산물(3.64점), 수산물(3.55점)이 뒤를 이었다.

전체적인 경제적 부담감은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응답자의 86%가 긴 연휴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매우 부담(16.5%), 부담(34.7%), 다소 부담(34.8%)으로 나타났으며,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은 14%에 불과했다.

세대별로는 40대의 부담감이 71.1%로 가장 높았고, 20대는 38.6%로 가장 낮아 경제활동 주력층의 부담이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한국 사회의 명절 문화가 개인화·다양화되고 있지만, 가족 관계 유지 비용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추석을 앞두고 물가 안정 캠페인과 성수품 원산지 조사를 실시해 소비자 보호와 합리적 소비문화 확산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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