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NC에 6-7 역전패…멀어진 가을야구

주홍철 기자 2025. 9. 2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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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력 진출 이미 무산…남은 8경기 중 최소 7승, kt 전패해야 가능
-2회 선취·5회 추가점에도 불펜 붕괴
-남은 상대는 NC·SSG·삼성·KT·키움…극한의 경우의 수뿐
-득점권 타율 리그 최하위·주축 투수 이탈…동력 잃은 전력의 현실
KIA 타이거즈 선발 이의리가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가을야구 진출 희망이 더욱 희미해졌다.
KIA는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6-7로 역전패했다.
선발 이의리가 4이닝 1피안타 4사사구 7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으나, 5회와 9회에 나온 수비 실책과 불펜 불안으로 무너졌다.
이 패배로 8위 KIA는 62승 70패 4무(승률 0.470)가 되며 5위 kt와의 격차가 5경기로 벌어졌다.

이미 포스트시즌 자력 진출은 좌절된 상태다.
이제 KIA가 5위를 추격하려면 남은 8경기에서 최소 7승 이상을 거두고, kt가 남은 6경기를 모두 패해야 한다.
설령 8경기에서 전승해도 kt가 3승만 추가하면 KIA는 승률에서 뒤처진다.
7승 1패로 마감할 경우에는 kt가 1승만 올려도 승률이 같아지고, 2승 이상을 거두면 KIA의 가을야구 희망은 완전히 사라진다.

전날 NC전 9회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KIA는 이날도 선취점을 뽑으며 앞서나갔다.
2회말 최형우와 오선우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한준수의 적시타로 1-0으로 앞섰다.
5회초 동점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달아났다.
몸에 맞는 볼과 볼넷,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윤도현이 좌전 안타를 날려 김호령을 불러들이고, 이어 박찬호의 우전 안타로 한준수가 홈을 밟아 3-1을 만들었다.

그러나 뒷심이 부족했다.
7회초 2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를 맞아 3-4로 역전당했고, 8회에도 2점을 더 내주며 승기를 내줬다.
8회말 김호령의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9회초 또 한 점을 허용해 4-7이 됐다.
KIA는 9회말 2사 만루에서 위즈덤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했으나,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이로써 전날 NC전 승리의 기세를 잇지 못한 KIA는 5강과의 거리가 더욱 멀어졌다.
이제 남은 8경기에서 최대한 승수를 쌓아야 한다.
KIA는 앞으로 NC·SSG·삼성과 각각 2경기, kt·키움과 1경기씩을 치른다.
kt와의 직접 맞대결은 필승이 필수이며, 나머지 경기에서도 거의 완벽에 가까운 성적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마저도 현실적 벽은 높다.
KIA는 득점권 타율이 리그 최하위로 떨어질 만큼 타선 흐름이 약하고, 마운드 역시 안정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에이스’ 네일과 김도현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미 시즌을 마감하는 등 전력 공백도 크다.
윤도현과 박찬호 등이 분전하고 있지만 팀 동력은 크게 약화됐다.
남은 8경기는 절벽 끝에서 바람을 붙잡는 것만큼이나 아득하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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