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 6년째 치매 투병 아내 근황 "6개월 전부터 치매 멈춰" ('백반기행')

남금주 2025. 9. 2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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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태진아가 아내의 건강 상태를 밝혔다.

21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 태진아의 서천 밥상 편이 공개됐다.

허영만은 "사모님이 오랫동안 아프셨다고 들었다"라고 조심스럽게 물었고, 태진아는 "아내가 치매로 6년째 고생하고 있다. 치매라는 건 세상에서 가장 나쁜 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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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남금주 기자] 가수 태진아가 아내의 건강 상태를 밝혔다.

21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 태진아의 서천 밥상 편이 공개됐다.

이날 데뷔 54년 차 트로트 가수 태진아가 등장했다. 태진아는 "허영만 씨 앞에 이렇게 옷 입고 나타난 사람 처음 아니냐. 제가 '백반기행'을 빼놓지 않고 다 봤는데, 저처럼 입고 온 사람이 없더라"면서 일어나서 의상을 한 번 더 선보였다.

충청도 출신이란 태진아는 "볼거리도, 먹을거리도 많다"라며 보은 대추, 공주 알밤, 등을 말하다 "얼마 전에 보은 편이 나왔다. 보은 군수님이랑 전부 다 나한테 전화 와서 '고향 편에 왜 안 나왔냐'고 하더라"라면서 아쉬워하기도.

허영만은 "사모님이 오랫동안 아프셨다고 들었다"라고 조심스럽게 물었고, 태진아는 "아내가 치매로 6년째 고생하고 있다. 치매라는 건 세상에서 가장 나쁜 병"이라고 밝혔다. 태진아는 "아내가 한 번은 일어나서 화장실 가다가 그냥 넘어져서 팔이 골절됐다. 얼마나 미안한지. 한 달 이상 깁스를 하고 다녔다"라며 "그다음부턴 제 오른손과 아내 왼손에 끈을 묶는다. 화장실 가려고 일어나면 제가 깨는 거다"라면서 잘 때도 아내를 신경 쓰고 있다고 했다.

다행히 태진아는 "많이 응원해 주시니까 응원 덕으로 치매가 한 6개월 전부터 멈췄다. 정신력이 조금씩 살아난다. 너무 감사하다. 많이 좋아졌다"라며 좋은 소식을 전했다.

그런 가운데 태진아는 "기억나는 어머니 음식 있느냐"는 질문에 "저희 집이 못살아서 반찬이 별로 없었다. 도토리가 날 때 산에 가서 도토리를 잔뜩 따와서 도토리묵을 쑤어줬다"라며 "양념이 많이 들어가야 하는데, 우리 집엔 없었다. 자반고등어 보면 시커먼 굵은소금이 제일 싼 소금이었는데, 그걸 물에 타서 위에 뿌려 먹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태진아는 "국민학교 졸업할 때까지 도시락을 못 쌌다"라며 "빈 도시락에 숟가락을 집어넣으면 소리가 나니까 찰흙으로 채워 넣었다. 밥 먹는 시간 되면 빈 도시락 들고 밖으로 나가서 수돗가에서 수돗물로 배를 채우고 돌아왔다"라며 혼자 감당해야 했던 시간들을 말했다.

태진아는 '노란 손수건', '미안 미안해', '거울도 안 보는 여자', '사모곡', '사랑은 장난이 아니야' 등 대표곡 메들리를 불러주기도. 태진아는 어떤 음식이든 잘 먹는다고 말하며 "입에 들어가는 거면 맵든 짜든 그냥 막 먹는다. 어릴 때 가난해서 못 먹어봤기 때문에 그냥 먹는다"라며 "좀 빨리 먹는 편"이라고 털어놓았다. 이를 들은 허영만은 "우리도 8남매라서 천천히 먹으면 손해"라고 공감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TV조선 '백반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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