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단 떠난 퓨처스필드… 강화군 ‘고심’

한달수 2025. 9. 2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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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2군, 한상드림아일랜드 확정
‘스몹’ 입점 낮은 수익성 계획 무산
강화군 “매입은 쉽지 않아… 협의중”

SSG 퓨처스필드(전 SK 퓨처스 파크)는 강화군 길상면에서 2013년 4월 착공해 2015년 4월 개관했다. 사진은 SK 퓨처스 파크 개관식의 모습. 2015.4.1 /강화군 제공

프로야구 신세계그룹 야구단(SSG 랜더스)의 2군 구장 이전이 가시화한 가운데 현재 사용 중인 강화SSG퓨처스필드(퓨처스필드)의 활용 방안을 두고 강화군이 고심하고 있다.

21일 강화군에 따르면 SSG 구단과 강화군은 올해 프로야구 리그가 개막하기 전 퓨처스필드 활용 방안을 놓고 논의했다. 구단이 지난해부터 강화를 떠나 다른 곳에 2군 구장을 만드는 계획을 추진하면서 퓨처스필드 사용 방안이 화두로 떠오른 것이다.

2028년부터 SSG 1군 선수단은 청라돔구장을 홈구장으로 쓸 예정이다. 이에 따라 청라돔과 인접한 지역에 2군 구장 및 숙소를 마련하라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지시에 따라 퓨처스필드를 대신할 부지 확보에 나섰다. SSG 구단 모기업인 (주)이마트는 지난 6월 청라돔과 차로 10분가량 떨어진 영종도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 내 문화체육시설 부지를 공매를 통해 낙찰받았다. 강화를 떠나는 게 확정된 상황이다.

현재 퓨처스필드의 소유권은 SSG 구단에 있다. 2013년 SSG 전신인 SK 와이번스와 강화군이 강화군 길상면 길상공설운동장 내 11만㎡ 부지에 정규 규격 야구장 2면과 실내연습장, 선수단 숙소 등을 공동으로 건립했다.

SSG 구단이 2군 구장 이전을 추진하면서 양측은 퓨처스필드 활용 방안을 두고 협의를 진행했다. 강화군은 재정 여건상 부지와 시설을 매입하기 어려운 만큼 구단 모기업인 신세계 측에 대안을 제시했다.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스타필드에 입점한 실내 스포츠 체험시설 브랜드 ‘스몹’을 퓨처스필드 실내연습장 건물에 입점하는 방안을 요청한 것이다.

스몹은 농구·배구·야구 타격연습 등 구기종목을 비롯해 암벽등반·양궁 등 다양한 스포츠를 체험하는 놀이시설이다. 강화군은 스몹이 입점하는 조건으로 야구장과 숙소 등 퓨처스필드 내 나머지 시설의 활용은 자체적으로 찾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그러나 퓨처스필드 부지에 스몹을 입점할 경우 수익성이 낮다고 판단한 신세계그룹 측이 강화군의 요청에 난색을 표하면서 이 계획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시설 외에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데 제한이 많은 만큼 현재로선 마땅한 대안을 도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강화군 관계자는 “2군이 강화를 떠나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지만, 군 재정으로 해당 부지를 매입하는 건 쉽지 않다”며 “신세계 측과 계속 협의하면서 활용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고 했다.

/한달수 기자 da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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