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의 첫승, 프로 무대가 이렇게 어렵다 "직구 157㎞? 올해 1군에선 처음…오늘이 내겐 시작점" [인터뷰]

김영록 2025. 9. 2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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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군에서 157㎞가 나온 적은 있는데1군에선 작년 잠실 경기 이후 처음이다."

"이 첫승이 내 야구 커리어의 시작점이다. 올해 3년차다. 동기들보다 늦게 첫승을 했지만, 늦게 시작한 만큼 좀더 롱런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 보직과 상관없이 1군에서 함께 훈련하고 시합하는 것만 해도 정말 좋은 경험이다. 이렇게 1이닝이라도 던지면서 팀 승리에 공헌할 수 있다면 불펜도 좋은 것 같다. 무엇보다 꾸준히, 기복 없는 투구를 보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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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 임한 NC 신영우. 김영록 기자
2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KIA의 경기, NC가 7대6으로 승리했다. 데뷔 첫 승을 기록한 신영우가 물세례를 받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9.21/
2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KIA의 경기, NC 신영우가 역투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9.21/

[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올해 2군에서 157㎞가 나온 적은 있는데…1군에선 작년 잠실 경기 이후 처음이다."

NC 다이노스 신영우(21)가 감격의 데뷔 첫승에 입맞춤했다.

신영우는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5회 2사에 구원등판, 2⅓이닝을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1-3으로 뒤지던 NC는 7회초 오영수의 싹쓸이 3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승부를 뒤집었고, 이후 7대6 승리를 완성하며 신영우에게 데뷔 첫승을 안겼다.

이날 신영우는 최고 157㎞의 폭발적인 직구(14개)에 최고 143㎞ 고속 슬라이더(19개) 커브(4개)를 섞어 KIA 타자들을 요리했다.

경남고 시절부터 150㎞대 중반의 직구를 뿌리는 될성부른 떡잎으로 주목받았다. 1m82로 큰 체격은 아니지만, 타고난 어깨가 돋보였다. 48년만의 황금사자기 우승을 이끈 주역 중 한명이었다.

하지만 프로무대는 만만찮았다. 데뷔 첫해부터 선발 후보로 꼽혔지만, 프로 데뷔는 2024년에야 이뤄졌다. 지난해에도 1군 경험은 단 4경기(1패, 9⅓이닝)에 불과했다.

2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KIA의 경기, 7회말 2사 1루 NC 신영우가 KIA 나성범의 내야안타 타구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9.21/

새롭게 부임한 이호준 NC 감독은 신영우를 조심스럽게 관리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선발로 3차례 기회를 줬지만 자리를 잡진 못했고, 9월 들어 불펜으로의 활용을 확정지었다. 만약 NC가 가을야구에 진출할 경우 불펜의 한 축을 담당할 전망이다.

방송 인터뷰를 마친 신영우에게 각별히 많은 양의 물세례가 쏟아졌다. 특히 외국인 선수 로건과 이날 선발이었던 김태경의 장난이 돋보였다.

경기 후 흠뻑 젖은채 만난 신영우는 "이렇게 불펜에서 첫승을 하게될지는 몰랐다. 오늘도 예상치 못한 시점에서의 등판이었는데, 생각지도 않게 첫승으로 이어졌다"며 활짝 웃었다.

등판 후 첫 타자가 위기에서 KIA 최형우였다. 신영우는 "3구 삼진 잡는다는 마인드로 상대했다. 내 공만 후회없이 던져 승부하고자 했다"며 미소지었다.

이호준 감독은 당초 계획과 달리 선발보단 불펜 활용으로 기운 상황이다.

2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KIA의 경기, NC가 7대6으로 승리했다. 데뷔 첫 승을 기록한 신영우가 물세례를 받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9.21/

"그러잖아도 7,8회쯤 되니까 형들이 '축하한다'며 난리였다. 그런데 9회에도 마지막까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김)진호 형, (전)사민이 형이 잘 막아주셨다. 믿었지만 긴장은 됐다."

고교 시절과 다른 점에 대해서는 "방향성은 비슷한데 좀더 자신있게, 단순하게 던지려고 노력한다. 주변의 조언도 많이 얻었다"며 미소지었다. 157㎞라는 놀랄만한 구속에 대해서는 "1군에서는 작년 잠실 경기에서 한번 찍었고, 올해는 2군 경기에서만 찍었다"고 답했다.

"이 첫승이 내 야구 커리어의 시작점이다. 올해 3년차다. 동기들보다 늦게 첫승을 했지만, 늦게 시작한 만큼 좀더 롱런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 보직과 상관없이 1군에서 함께 훈련하고 시합하는 것만 해도 정말 좋은 경험이다. 이렇게 1이닝이라도 던지면서 팀 승리에 공헌할 수 있다면 불펜도 좋은 것 같다. 무엇보다 꾸준히, 기복 없는 투구를 보여드리고 싶다."

2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KIA의 경기, 7회말 2사 1,2루 위기를 넘긴 NC 신영우가 기쁨을 나누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9.21/

신영우는 "경남고 시절 (황금사자기)우승할 때 마지막 아웃을 벤치에서 봤다. 오늘도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것 같았다"며 웃었다.

"부모님 얼굴이 떠오른다. 내가 잘 안될 때마다 부모님이 몰래 속상해하시는 걸 많이 느꼈다. 포기하지 않고 네 페이스대로만 가라, 나중엔 그 잘하는 친구들이랑 같은 선상에 있을 거다, 다만 절대 헛된 시간을 보내선 안된다고 항상 말씀해주셨다. 160㎞ 구속보다는 안정감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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