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WIDE] 지금은 ‘출렁다리’ 시대… 경기도 상황은?

장태복 2025. 9. 2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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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성장 잇는 효자로… 너도나도 개발

여주 남한강 설치로 도내 30곳 개통
동·북부권역 2~3곳 동시 추진·오픈
방문객 몰리며 새 관광 브랜드 각광
인근 숙박·음식 소상공인 매출 증대
이제 안전·차별성 고민해야 할 시점

경기지역 곳곳에 출렁다리가 들어서며 관광객들이 몰려 지역경제발전에 기여하는 관광브랜드로 자리잡고 있지만 차별화된 질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1일 오전 올해 개통한 국내 최장 보행 현수교인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를 찾은 관광객들이 다리를 건너고 있다. 2025.9.21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한 번쯤 건너보고 싶은 다리’. 경기도는 물론 전국 산·강·호수마다 출렁다리가 들어서면서 새로운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관광객들이 몰리며 출렁다리는 단순한 교량을 넘어 지역 경제를 움직이는 관광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도내에는 출렁다리 29개소와 스카이워크 3개소가 운영 중이다. 여기에 올해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가 개통하면서 보유 지자체는 최소 13곳으로 늘었다.


포천시는 지난해 9월 총연장 410m의 ‘한탄강 Y자형 출렁다리’를 개통했고, 양평군은 물안개공원~양강섬~떠드렁섬을 잇는 Y자형 출렁다리를 착공해 오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경기 동·북부 권역에서만 2~3개의 신규 다리가 동시에 추진되거나 문을 연 셈이다.

출렁다리의 가장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파주 마장호수 출렁다리다. 호수 순환 산책로와 카페, 수상레저와 묶여 ‘호수 관광단지’의 핵심이 됐다. 파주시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방문객은 123만명을 기록하며 꾸준히 인기를 유지했다. 같은 지역의 감악산 출렁다리는 개통 이후 누적 170만명 이상이 다녀가 수도권 주말 나들이 코스로 자리 잡았다. 두 시설은 파주의 관광 브랜드를 동시에 이끄는 역할을 한다.

올해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곳은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다. 국내 최장 보행 현수교라는 기록에 신륵사와 금은모래유원지를 잇는 한강 횡단 교량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졌다. 개통 45일만에 방문객 100만명을 돌파, 3개월만에 118만명을 기록했다. 여주시는 야간 경관조명과 주말 공연을 연계해 장기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경기지역 곳곳에 출렁다리가 들어서며 관광객들이 몰려 지역경제발전에 기여하는 관광브랜드로 자리잡고 있지만 차별화된 질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1일 오전 올해 개통한 국내 최장 보행 현수교인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를 찾은 관광객들이 다리를 건너고 있다. 2025.9.21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는 주상절리 협곡 위를 가로지르며 일부 바닥이 유리로 만들어져 ‘스릴감’이 특징이다. 지난해 개통한 Y자형 출렁다리까지 더해지며 경관 자원을 엮은 체류 동선이 한층 촘촘해졌다. 연천 재인폭포 출렁다리는 폭포·산책로와 연결돼 작은 규모지만 만족도가 높다.

광명 도덕산 출렁다리는 도심 공원에 세워 접근성이 뛰어나다. 인공폭포 상부를 Y자 형태로 연결한 이 다리는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길이 경쟁’ 대신 ‘생활권 속 힐링’이라는 콘셉트를 앞세운 사례다.

경기지역 곳곳에 출렁다리가 들어서며 관광객들이 몰려 지역경제발전에 기여하는 관광브랜드로 자리잡고 있지만 차별화된 질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1일 오전 올해 개통한 국내 최장 보행 현수교인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를 찾은 관광객들이 다리를 건너고 있다. 2025.9.21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경기지역의 출렁다리는 이미 방문객 수에서 전국 상위권이다. 마장호수는 한해 123만명, 감악산 누적 170만명, 여주 남한강 45일 100만명이라는 기록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근 숙박·음식·체험 프로그램이 활성화되며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도 기여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다만 전문가들은 “숫자는 이미 충분하다. 이제는 얼마나 안전하고 얼마나 차별화됐는가가 관건”이라고 지적한다. 도 역시 전수점검과 관리체계를 강화하며 질적 관리로 방향을 옮기고 있다. 이젠 ‘더 많은 다리’가 아니라 ‘더 오래 남을 다리’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양평/장태복 기자 jk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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